사무직 노조 26일 상견례 진행
SK하이닉스 노동조합이 올해 8% 수준의 임금 인상 등을 담은 임금단체협상 요구안을 확정 짓고 사측과 협의를 한다.
26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산하 SK하이닉스 이천·청주사업장 전임직(생산직) 노조는 이날 노조원을 대상으로 '2024년도 임단협 요구 안건' 투표를 진행, 해당 안을 가결했다.
해당 안에는 평균 직무급 24만원(정액+정률 적용)과 평균 경력급(8만7756원)을 포함해 총 32만7756원의 임금 인상 요구가 담겼다. 전임직 직원의 현 평균 직무급(296만136원) 대비 약 8% 인상을 요구한 것이다. 이는 연초 정해진 2% 선인상 수치가 반영된 결과다. 전임직 연봉은 직무급과 경력급, 업적급 등으로 이뤄지며 직무급과 경력급이 기본급에 포함된다.
지난해의 경우 반도체 업황 악화로 전임직 임금 인상률이 4.5%에 그쳤다.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8%, 9%의 임금 인상이 있었다. 올해는 업황이 다시 회복세를 접어든 데다 실적이 늘고 있는 만큼 노조가 요구하는 임금 인상률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임금협상 안에는 업적급 179% 전액, 고정시간 외 수당 전액, 교대 수당 21만원 전액 등의 통상임금 산입과 초과이익성과급(PS) 지급 상한 폐지 등도 포함됐다. PS를 영업이익의 10%에 15%로 늘리는 안도 담겼다. 정년 연장 상향(만 65세)과 임금피크제 폐지 등도 함께 있다.
전임직 노조는 27일에 사측과 임금협상 상견례를 한다. 이후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 잠정합의안을 도출하고 대의원 표결을 거쳐 향후 임금 협상을 확정할 예정이다.
별도로 임금협상이 진행되는 사무직 노조의 경우 26일 상견례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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