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제약 바이오분야에서 사업 조정을 검토 중이다. 중복 사업 정리와 미래 사업 투자를 위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2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SK㈜의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자회사 SK팜테코는 미국 내 3개 주에 있는 의약품 제조시설 가운데 버지니아주 내 공장을 글로벌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와 매각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보 노디스크는 비만 치료제 '위고비'로 유명한 덴마크 기업이다.
노보 노디스크는 최근 미국에 41억 달러(약 5조7000억원)를 투자해 노스캐롤라이나주 클레이턴에 새 생산시설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SK팜테코 버지니아 공장은 합성의약품 중심의 원료의약품 제조공장이다. 부지는 60만㎡에 생산규모는 188㎥에 달한다.
업계에선 SK팜테코가 이번 매각을 통해 합성의약품보다 바이오 의약품에 더 집중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SK㈜는 이와 관련 버지니아 공장은 작은 규모의 합성의약품 공장으로, 바이오 핵심 공장도 아니라 매각 여부를 포함해 확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SK팜테코는 2021년 프랑스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CDMO 기업 '이포스케시'와 지난해 미국 CGT CDMO 기업인 CBM을 인수한 바 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