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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건너뛰기 금지? 안 쓰고 말지"…'돈독' 오른 인스타에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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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3~5초 분량의 광고 서비스 테스트 중
광고 강제 시청이 오히려 효과 적다는 연구도

인스타그램이 이용자가 임의로 건너뛸 수 없는 중간광고를 검토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용자들이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는 인스타그램에 중간광고 형태의 새로운 광고 서비스를 시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용하는 도중에 3~5초 분량의 광고를 시청해야 다른 콘텐츠를 볼 수 있는 기능이다. ‘건너뛰기’ 기능은 제공되지 않는다. 이 광고는 현재 일부 이용자에게만 노출되고 있다


메타는 BBC 등 외신에 새로운 광고 형식을 시험하기 위해 이용자를 두 집단으로 나눠 비교하는 A/B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인스타그램의 중간광고 소식이 알려지자 이용자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차라리 인스타그램을 쓰지 않겠다”며 보이콧을 하겠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광고 건너뛰기 금지? 안 쓰고 말지"…'돈독' 오른 인스타에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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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를 강제로 시청하게 하는 시스템이 오히려 광고 효과를 떨어뜨린다는 주장도 있다. 글로벌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은 지난 1월 자체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건너뛸 수 없는 동영상 시청이 더 많은 참여를 유도하는 것은 아니며 실제로 참여를 방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청자의 73%가 동영상 건너뛰기 기능이 있으면 경험에 더욱 몰입하게 된다는 데 동의한다”며 “시청자의 56%는 건너뛸 수 있는 옵션이 있을 때 브랜드 동영상을 적극적으로 시청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IT 전문 매체 안드로이드어소리티도 “건너뛸 수 없는 광고는 사용자 경험을 망치는 경향이 있다”면서 “메타가 모든 이용자에게 중간광고를 선보일지, 피드백을 기반으로 기능을 수정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럽에서는 이미 광고 없이 인스타그램을 이용할 수 있는 유료 구독 서비스가 도입된 상태다. 데이터 수집·활용에 동의하지 않은 이용자를 위한 대체 서비스를 마련해야 한다는 유럽사법재판소(ECJ) 판결에 따른 것이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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