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AI칩 GB200 컴퓨팅 센터
AI·전기차·로봇·스마트시티 등 협력
애플 최대 협력업체인 대만 훙하이 정밀공업 자회사 폭스콘그룹이 엔비디아와 인공지능(AI) 분야 협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양사가 지난 4일(현지시간) 대만 가오슝에 첨단 컴퓨팅 센터를 짓는다고 발표하면서 대만 내 AI·반도체 공급망이 더 탄탄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폭스콘에 따르면 양사는 대만에서 가장 빠르고 큰 AI 컴퓨팅 센터를 짓는다. 엔비디아 AI 칩 'GB200'을 기반으로 한 서버랙 64대를 사용한다. 서버랙 64대에는 그래픽처리장치(GPU) 4608개가 탑재된다. 업계에서는 엔비디아 GB200 NVL 72 서버랙이 대당 약 300만달러(약 40억원)에 달한다고 추정한다. 랙은 PC나 서버, 통신장비, 각종 계측기 장비를 보관하고 시스템 구성에 필요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제품을 의미한다.
양사는 센터를 2026년 완공할 예정이다. 센터 건립에는 1억9200만달러(약 2620억원)가 들 것으로 예상된다. 준공 시 대만 최대 AI 컴퓨팅 센터가 될 예정이다. 양사는 이 센터에서 AI를 비롯해 전기차·로봇·스마트 시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가오슝 AI 컴퓨팅 센터를 폭스콘그룹의 AI 배치·발전을 지원하는 데 쓸 것이라고 밝혔다. 센터에서는 생성형 AI 연구개발 및 엔비디아 3차원 가상 플랫폼 옴니버스 연구개발을 한다. 이와 동시에 AI 공장 컴퓨팅 파워를 지원할 예정이다.
류양웨이 회장은 가오슝 AI 컴퓨팅 센터가 폭스콘 그룹의 AI 연산을 지원할뿐 아니라 컴퓨팅 파워를 임대하는 방식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GB200 서버랙 64대를 한꺼번에 들이는 방식이 아니라 먼저 32대를 들인 뒤 단계적으로 완공하기로 했다.
류양웨이 회장은 폭스콘그룹이 대만뿐 아니라 다른 국가에도 컴퓨팅 센터를 지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을 후보지로 거론했다. 한국은 언급하지 않았다. 류양웨이 회장은 "예를 들어 폭스콘의 일본 자회사 '샤프'가 더 많은 전력 공급을 통해 더 큰 규모로 컴퓨팅 센터를 구축할 수 있다"며 "샤프 측에서 직접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이코노믹데일리뉴스=샤오준휘 기자/번역=아시아경제
※이 칼럼은 아시아경제와 대만 이코노믹데일리뉴스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게재되었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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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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