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국가유공자' 후손인 공병삼 부천소방서 소방위가 국가보훈부의 명예로운 보훈가족에 선정됐다.
공병삼 소방위는 증조부가 독립유공자, 조부는 6·25 참전유공자, 부친은 월남 참전유공자로 3대가 국가유공자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증조부인 고 공칠보(1995년 대통령 표창 추서) 애국지사는 일제강점기인 1919년 3월 오산시장에서 조국 독립을 위한 만세운동에 참여했다가 일본 경찰에 체포돼 옥고와 모진 고문에 시달리다 1939년 10월 순국했다.
조부인 고 공진택 씨는 6·25전쟁 참전 유공자로 백마고지 전투에서 폭탄이 터지는 사고로 시력을 모두 잃었다.
부친인 고 공남식씨는 월남전 참전 유공자로 생전 고엽제 후유증을 앓았다. 소방관이었던 아버지는 공 소방위에게 인생의 롤모델이자 소방관의 길을 걷도록 인도해 준 스승이었다.
선친들의 뜻을 받들어 공 소방위는 20년째 소방 공직자의 길을 걷고 있다.
공 소방위는 2020년 6월 헌혈 100회를 달성해 헌혈 유공장 ‘명예장’에 등극했으며 최근 헌혈 188회를 기록 중이다. 공 소방위는 지난해 7월 헌혈증 119장을 병마와 싸우는 어린이들을 위해 써달라며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기부했으며, 하루 119원을 평생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또 광복회에 돌아가신 아버지와 본인, 아들 등 3대 이름으로 10년째, 대한적십자사에 8년째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공 소방위는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선친들의 정신을 늘 가슴에 새기며 살아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국가보훈부는 선대의 뜻을 이어 국가와 사회를 위한 헌신을 실천하고 있는 공병삼 소방위를 비롯한 제복공무원 10명을 ‘명예로운 보훈가족’으로 최근 선정하고 태극기 기념패를 증정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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