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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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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검장 "‘친윤 검사’, 정치권 용어…동의할 수 없어"
공석된 중앙지검 1~4차장검사 인사 관심…이르면 내주 단행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김건희 여사 수사와 관련해 16일 "법과 원칙에 따라 제대로 잘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16일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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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검장은 이날 오전 첫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검찰총장이 신속한 수사를 지시했는데, 어떻게 수사할 것이냐’라는 질문에 "검찰총장과 협의해서 사건의 실체와 경중에 맞는 올바른 판단이 나올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김 여사를 소환해 조사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부분을 말하기 어렵지만 업무를 빨리 파악해서 수사에 필요한 충분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이달 초 수사팀에 검사 3명을 충원해 신속하게 사건을 마무리할 것을 지시했다. 또 반부패수사2부는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수사 중이다.


이 지검장은 자신을 ‘친윤(친윤석열)’이라고 부르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지검장은 "정치권에서 쓰는 용어에 동의할 수 없다"며 "이곳 중앙지검에 23년 전에 초임 검사로 부임했었다. 23년 동안 검사 생활을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반박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모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 사건을 중앙지검에서 수사할 수도 있다는 관측에 대해서는 "혼자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고 밝혔다. 서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은 전주지검장이었던 이 지검장이 중앙지검장 부임 직전까지 수사했던 사건이다.


최근 단행된 갑작스러운 인사로 중앙지검 1~4차장검사가 모두 공석이 돼 김 여사 관련 수사, 대선 여론 조작 의혹,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수수 의혹 수사 등 굵직한 현안 수사들이 사실상 중단됐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지검장은 "인사에 대해 어떻게 말씀드릴 순 없지만 수사에 지장이 없도록 모든 조치를 다 취할 생각"이라며 "어떤 사건이든지 오직 증거와 법리에 따라 좌고우면하지 않고 사건의 실체에 맞게 합리적 결론을 신속하게 내겠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17일까지 고검검사급(차장·부장) 검사 인사 관련 공모직위 및 파견 검사 공모를 진행하고, 차장검사 승진 대상인 연수원 34기들에게 인사검증동의서를 보냈다. 이르면 다음주 또는 늦어도 이달 안에 차장·부장검사 승진·전보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지검장과 호흡을 맞춰 김 여사에 대한 수사 등 민감한 사건 수사를 지휘할 중앙지검 1·4차장검사가 누가 될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다. 검찰 내부에서는 연수원 32~33기들 중에서 1·4차장검사 인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허경준 기자 kj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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