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이번 주 외교장관 회의를 연다. 한국은 3년 연속 초청돼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1일 나토에 따르면 오는 3, 4일 양일간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32개국 외교장관 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지난달 가입한 스웨덴이 32번째 회원국으로 참석하는 첫 장관급 회의다. 나토 창설 75주년 기념일(4일)에 맞춰 열린다.
나토는 이번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북유럽 군사력의 핵심인 핀란드와 스웨덴이 합류해 한층 강화된 안보 동맹의 위상을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1월 재선에 성공할 경우 미국과 나토 유럽 회원국 간 갈등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하는 가운데 나토 집단방위 체제의 중요성을 부각하고, 결속을 다질 전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럽 나토 회원국들의 방위비 지출이 불충분하다며 비난한 바 있다.
나토는 지난해 정상회의에서 각국 방위비 지출 가이드라인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최소 2%'로 합의했다. 이번 회의에서 유럽 회원국의 방위비 지출을 늘리고, 역내 무기 생산 역량을 확충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
3년 연속으로 한국, 일본, 뉴질랜드, 호주 등 나토의 아·태 4개 파트너국(AP4)이 회의에 초청됐다. 나토는 2022년 외교장관회의부터 4개국에 대해 별도로 회의 세션을 마련하고 있다. 한국은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참석한다.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적 밀착과 관련된 현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한일, 한미 등 외교부 장관 양자 회동이 성사될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한편 나토는 올해 워싱턴 정상회의에 윤석열 대통령을 포함한 아·태 4개국 정상을 초청할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 교도통신은 전날 미국 정부가 오는 7월 미국에서 한미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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