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학력 높을수록 자녀 사교육비 더 써
소득수준도 사교육에 큰 영향
부모의 학력 수준이 높을수록 자녀 사교육에 쓰는 비용도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대학원을 졸업한 부모의 자녀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60만~64만원으로, 중학교 졸업 이하 학력을 가진 부모가 지출한 금액 17만~20만원보다 최대 3.8배 많았다. 부모 학력 수준이 높을수록 자녀 사교육이 쓰는 비용도 커진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대학원을 졸업(대학원졸)한 어머니는 매달 평균 자녀 1인당 사교육비로 64만6000원을 지출했다. 대학교 졸업(대졸) 어머니는 47만9000원, 고등학교 졸업(고졸) 학력을 가진 어머니는 월평균 31만8000원을 자녀 사교육에 썼다. 반면 중학교 졸업(중졸) 이하 학력을 가진 어머니의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액은 17만2000원으로 조사됐다.
아버지의 경우도 동일한 경향을 보였다. 아버지의 교육 정도별 자녀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를 보면, 대학원졸 61만5000원, 대졸 47만5000원, 고졸 31만8000원, 중졸 이하 20만2000원 순으로 나타났다. 중졸 이하 학력을 가진 아버지와 대학원 학력 아버지의 사교육비 지출 수준은 약 3배가량 차이 났다.
격차는 국어, 영어, 수학, 사회·과학, 논술 등 입시를 위한 일반교과 사교육이 예체능·취미 사교육비보다 더 크게 나타났다.
사교육비 지출 정도는 부모의 학력뿐 아니라 소득 수준에도 영향을 받았다. 지난해 월평균 소득이 800만 원 이상인 가구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67만1000원으로, 300만원 미만 가구의 18만3000원보다 3.7배가량 많았다. 월 소득 수준별로 보면 700만~800만원(52만7000원), 600만~700만원(48만4000원), 500만~600만원(41만2000원), 400만~500만원(35만3000원), 300만~400만원(27만9000원)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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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참여율도 월 소득 800만원 이상 고소득 가구가 87.9%로 가장 높았고, 300만원 미만 가구가 저소득 가구가 57.2%로 가장 낮았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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