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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 책에 추천사…"위로와 힘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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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돌려차기' 피해자 기록 담긴 책 발간
"범죄 피해자 보호에 구체적 의견 주셨다"

전 국민의 공분을 산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피해자 김진주(필명) 씨가 최근 펴낸 저서 '싸울게요, 안 죽었으니까'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추천사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저자의 책이 이 나라의 많은 범죄 피해자들과 범죄 피해자를 위해 싸우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한동훈,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 책에 추천사…"위로와 힘 되길" 지난해 6월 12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고등법원에서 열린 '부산 돌려차기 사건' 항소심을 마치고 피해자가 인터뷰를 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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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천사는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 직함으로 담겼다. 김 씨와 한 위원장의 인연이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자리에서 시작됐기 때문이다. 당시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조정훈 의원이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김 씨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하며 질의한 바 있다. 영상에서 A씨는 범죄 피해자 지원제도가 미흡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1년간 어떤 지원 센터도 연결되지 않았고, 범죄 피해자 구조금도 제가 신청하고 다녀야 했다. (국가가) 너무 가해자를 벌하는 데만 중심을 두고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한 위원장은 곧장 김 씨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와 제도 개선을 약속했고, 김 씨는 제도의 한계와 수사 및 재판, 재판 후 단계에서 필요한 점을 정리한 문건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위원장은 추천사를 통해 "직접 저자를 만난 적도 없고 실명도 알지 못하지만, 저자가 범죄 피해자로서 피해자를 위해 해 온 일과 할 일이 큰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우리 시스템이 얼마나 범죄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 부족한 점이 많은지를 스스로 파악하고 구체적인 개선 의견들을 내 주신 분"이라고 밝혔다.


한동훈,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 책에 추천사…"위로와 힘 되길" 지난해 10월 11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한동훈 법무장관이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이 실시한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와의 인터뷰 화면을 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실제 김 씨의 의견 등을 통해 법무부 산하 '범죄 피해자 지원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가 꾸려졌다. 또, 범죄 피해자에게 법률은 물론, 경제·심리·고용·복지·금융 등의 지원 서비스를 한 곳에서 제공하는 ‘원스톱 솔루션 센터’가 오는 7월 개소할 예정이다. 김 씨가 강조한 피해자의 재판 참여권 확대(기록 열람·등사권 보장) 등도 현장에 반영됐으며, 12월에는 '피해자 지원 포털 시스템'도 구축될 방침이다.


한동훈,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 책에 추천사…"위로와 힘 되길"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피해자 김진주(필명) 씨가 발간한 저서 '싸울게요, 안 죽었으니까'. [이미지제공=얼룩소]

김 씨의 책에는 지난 2022년 5월 그가 겪은 끔찍한 사건으로부터 1년이 넘게 범죄 피해를 홀로 견뎌왔던 여정이 담겼다. '부산 돌려차기 사건'은 30대 남성 이 모 씨가 새벽에 귀가하던 김 씨를 뒤따라가 오피스텔 공동 현관에서 돌려차기로 쓰러뜨린 뒤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에서 성폭행하고 살해하려 한 사건이다. 전과 18범인 이 씨는 강간 살인미수 혐의로 징역 20년을 확정받아 현재 복역 중이다.



김 씨는 25일 한국일보에 "이 책을 구치소에 있는 가해자에게 가장 먼저 보낼 것"이라며 "범죄 피해를 보지 않는 법은 없지만, 책을 읽고 많은 분이 잘 대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피해자 지원 제도 개선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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