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제2차 무역·기술 안보 포럼
민관협력 통한 전략적 대응 촉구
한국 무역기업 10곳 중 7곳 가까이는 '경제안보'에 대해 잘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학계·산업계 등 무역·기술 안보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제2차 무역·기술 안보 포럼·을 16일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 산업부와 전략물자관리원과 한국무역협회가 우리 무역업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무역·기술안보 인식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8일까지 진행된 설문조사에 232개사가 응답했다. 응답기업 중 일반 무역기업들의 66.7%가 경제안보를 잘 인지하지 못하고 있으며 무역안보 위험에 대한 대처 수준이 낮은 편(38.1%)이고 별도 대응을 하지 않는 중(33.3%)이라고 밝혔다.
또 일반 무역기업들은 경제안보 대응을 위해 자사의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35.7%)에 역점을 둔다고 했으며, 향후 우리 정부가 기술 불법 유출 방지(69%) 및 주요국 간 외교·통상협력 강화(69%) 정책을 시급히 추진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날 포럼위원들은 경제안보 확립을 위해 국내기업의 낮은 경제안보 인식을 제고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이를 위해 민관협력과 긴밀한 소통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정 본부장은 "앞으로의 통상정책은 경제안보를 중심으로 정립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국내 안보인식은 아직 낮은 수준인 만큼 향후 민관이 긴밀히 소통하면서 경제안보 전략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함께 실행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산업부는 설문조사 결과와 향후 포럼 분과회의 및 전문가 회의 등을 통한 추가 의견수렴을 거쳐 3월 중 '통상 및 무역·기술안보 전략'을 수립·발표할 계획이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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