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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신고서 읽는 기자]LG가 픽한 '엔젤로보틱스' 코스닥 상장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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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러블 로봇 기업, 176억~240억 조달해 R&D 활용
기술특례 상장…"2025년 흑자전환 기대"

LG전자의 투자를 받은 웨어러블 로봇 기업 엔젤로보틱스가 코스닥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합니다. 엔젤로보틱스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연구개발(R&D)과 해외시장 진출 등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증권신고서 읽는 기자]LG가 픽한 '엔젤로보틱스' 코스닥 상장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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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주요주주로 있는 웨어러블 로봇 기업 엔젤로보틱스

엔젤로보틱스는 최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공모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총 160만주를 공모합니다. 엔젤로보틱스는 2017년 2월 설립된 웨어러블 로봇 전문기업입니다. 보행 재활(MEDI), 산업 안전(GEAR), 일상 보조(SUIT), 로봇 부품(KIT)과 관련된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엔젤로보틱스의 주요주주를 살펴보면 익숙한 회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LG전자입니다. 지분 7.22%(96만주)를 보유하며 주요주주로 있습니다. 엔젤로보틱스는 2017년 LG전자로부터 투자받은 바 있습니다. LG전자의 지분은 공모 후 1년간 보호예수가 걸릴 예정입니다. 최대주주는 공경철 대표로 지분 26.08%(346만7560주)를 갖고 있습니다.


엔젤로보틱스의 주력 제품은 MEDI 분야의 엔젤렉스 M20입니다. 이 제품은 보행재활로봇입니다. 다른 제품 대비 쉽고 빠른 탈착이 가능합니다. 또 대형과 소형으로 나뉘어 성인과 소아 환자 모두 편리하게 착용할 수 있고 환자의 동작 데이터를 수집 및 분석해 정밀한 치료 처방과 진단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합니다.


신촌세브란스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삼성창원병원 등의 상급종합병원을 비롯해 70여곳에 판매됐습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전체 매출액(37억4425만원)에서 50.16%(18억7807만원)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허리 부상이나 직업병을 예방하기 위한 웨어러블 슈트 엔젤 엑스(X)의 매출 비중이 34.55%(12억9364만원)로 뒤를 따릅니다. 이 제품은 무동력형 웨어러블 보조 슈트입니다. 가벼운 무게, 간편한 사용성과 착용성이 장점으로 꼽힙니다. CJ대한통운과 함께 개발했습니다. LG전자의 요청으로 관련 제품을 만들었으며 올해 사업장 및 협력사 등으로 적용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 밖에 일상보조 제품이나 로봇 부품 부분은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합니다.


[증권신고서 읽는 기자]LG가 픽한 '엔젤로보틱스' 코스닥 상장 초읽기

기술특례 상장이 가지는 불확실성

엔젤로보틱스는 기술특례 상장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입니다. 기술특례 상장은 기술력은 우수하지만 재무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혁신 기업이 코스닥에 상장할 수 있도록 한 제도입니다. 즉, 엔젤로보틱스도 현재는 적자라는 것이죠. 회사가 상장한 후 실제 실적을 거둘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엔젤로보틱스는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 3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226.32% 증가입니다. 2020년 매출액이 1억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빠르게 실적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죠. 영업이익은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적이 적자인 만큼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미래 예상 실적치를 통해 희망 공모가를 선정했습니다. 회사와 주관사가 전망한 흑자전환 시점은 2025년입니다. 하지만 2026년 예상 실적을 기반으로 공모가를 설정했습니다. 주관사는 엔젤로보틱스가 2026년 매출액 361억7900만원, 영업이익 106억4300만원, 당기순이익 114억5000만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증권신고서를 통해 "2026년 추정 당기순이익을 적용한 이유는 웨어러블 로봇 시장이 확대되고 매출이 안정화되는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며, 2025년은 이익을 창출하는 초기 단계로 판관비 등 비용구조를 고려할 때 본격적인 이익 구간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엔젤로보틱스의 공모가를 정할 때 주가수익비율(PER) 방식을 활용했습니다. 라온테크, 삼익THK 등 2개 회사를 비교기업으로 선정했습니다. 이들은 엔젤로보틱스와 비교하기가 애매한 기업들입니다. 웨어러블 로봇을 제조하지 않기 때문이죠. 여기에 대해 "상장사로서 엔젤로보틱스의 직접적인 비교기업으로 선정할 수 있는 회사가 없다는 상황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라온테크와 삼익THK의 평균 PER은 37.37배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한 엔젤로보틱스의 주당 평가가액은 1만8030원입니다. 여기에 할인율 16.81~38.99%를 적용해 희망공모가 1만1000~1만5000원을 내놨습니다.


다만 공모가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직접적인 비교는 불가능하지만 레인보우로보틱스의 경우 31.74~46.91%의 할인율을 적용했습니다. 또 2021년부터 기술특례 상장을 통해 상장한 기업들의 평균 할인율은 26.29~39.34%였습니다. NH투자증권은 증권신고서를 통해 "재무 성장성 및 수익성, 추정실적의 할인 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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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로보틱스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176억~24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입니다. 공모가 하단 기준으로 33억원은 다양한 웨어러블 로봇 신제품 출시를 위한 양산 금형 투자 등에 활용합니다. 나머지 140억원 중 72억원은 웨어러블 로봇 표준 플랫폼 개발과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웨어러블 로봇제품 개발 등 R&D에 사용합니다. 또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68억원을 투자할 예정입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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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철 "국민의힘, 대선 이후 해체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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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이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했다. 인터뷰는 지난 5월 20일 오후 3시,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있는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에서 진행됐다. 김 이사장은 "국민의힘은 더 이상 보수가 아닌 수구세력의 집합체일 뿐"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며 "대선 이후 보수 세력의 재구성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요즘에 어떻게 지내나.바쁘다. 우선 아버지(김영삼 전 대통령·YS) 기념사업에

  • 25.05.2007:01
    최창렬 "한동훈 '따로 유세' 김문수에게 큰 도움 안될 것"
    최창렬 "한동훈 '따로 유세' 김문수에게 큰 도움 안될 것"

    5월19일 아시아경제 'AK라디오'에 출연한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는 "대선 결과가 좋지 않으면 국민의힘은 책임론에 휩싸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는 자신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갖고 가겠다는 모습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영상을 클릭하면 자세한 내용을 볼 수 있다. 한동훈 전 대표가 20일 부산 광안리를 시작으로 현장 유세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문수 후보와 같이 유세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 25.05.2715:08
    "5억은 못 줘! 3억에…" 해커와 흥정해주는 음지 협상팀
    "5억은 못 줘! 3억에…" 해커와 흥정해주는 음지 협상팀

    해킹 당해도 숨는 기업들 - <2부>음지의 협상 랜섬웨어 덫에 걸리고도 신고를 안 하는 기업은 양 갈래 길에 선다. 스스로 해커와 협상하거나 전문 협상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다. 사이버보안업체 S2W의 서현민 비즈니스센터 이사는 "해커들이 피해기업에 랜섬노트(메시지)를 남길 때 해커들과 연락하는 방법, 비트코인 환전 방법을 아주 상세하게 적어 놓는다"며 "그렇지만 기업들은 해킹을 당하면 무조건 당황하기 때문에

  • 25.05.2709:00
    '해킹 산업화'의 원흉 '비트코인'…위치추적 안 되자 활개
    '해킹 산업화'의 원흉 '비트코인'…위치추적 안 되자 활개

    비트코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조용히 웃는 건 해커들이다. 암호화폐는 2010년대 중반부터 '몸값' 지불수단으로 각광받았는데, 인질로 삼은 기업에 돈을 어디로 보내는지는 정확하게 알려주면서도 누구도 자신의 위치를 추적할 수 없는 수단이 생겼기 때문이다. 해커는 더욱 완벽한 인질극을 벌일 수 있게 된 셈이다.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 발발 이후 세계 최대 해킹조직인 러시아 '콘티(Conti)'에서 발생한

  • 25.05.2708:58
    삼성은 최대 14억 보상금…"매달 외제차값 벌게 해줄게" 유혹받는 화이트해커들
    삼성은 최대 14억 보상금…"매달 외제차값 벌게 해줄게" 유혹받는 화이트해커들

    세상에는 두 종류의 해커가 있다. 악의적으로 정보를 탈취하는 블랙해커와 이들의 공격을 방어하는 화이트해커. 블랙해커들이 추적이 어려운 암호화폐로 천문학적인 랜섬(몸값)을 챙길 수 있게 되면서 화이트해커에게 은밀한 제안이 오기 시작했다. 대가를 두둑이 챙겨줄 테니 '검은돈'의 세계로 넘어오라는 손짓을 보낸다. 사이버보안 기업 스틸리언에서 화이트해커로 일하는 장형석 팀장(32)도 이런 '악마의 유혹'을 받은 사람 중

  • 25.05.2708:56
    "5억 비싸요? 그럼 3억"…'아는 사람들만 안다는' 음지의 해결사
    "5억 비싸요? 그럼 3억"…'아는 사람들만 안다는' 음지의 해결사

    랜섬웨어 덫에 걸리고도 신고를 안 하는 기업은 양 갈래 길에 선다. 스스로 해커와 협상하거나 전문 협상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다. 사이버보안업체 S2W의 서현민 비즈니스센터 이사는 "해커들이 피해기업에 랜섬노트(메시지)를 남길 때 해커들과 연락하는 방법, 비트코인 환전 방법을 아주 상세하게 적어 놓는다"며 "그렇지만 기업들은 해킹을 당하면 무조건 당황하기 때문에 대부분은 전문가의 손을 빌린다"고 했다. '전문가'

  • 25.05.2606:02
    직원 한 명 미끼 물면 더 윗선으로…회사 가장 아픈 곳 찾아 '파도타기'
    직원 한 명 미끼 물면 더 윗선으로…회사 가장 아픈 곳 찾아 '파도타기'

    "해커들은 공격 대상 기업에서 일하는 직원 한 명을 노리고 정교하게 미끼를 던진다. 누군가 그걸 물면 가장 아픈 곳을 찾기 위해 사내 다른 컴퓨터와 서버로 정찰을 시작한다." (사이버보안 기업 스틸리언의 박찬암 대표) 이메일을 통한 랜섬웨어 공격은 가장 대표적인 해킹 수법으로 꼽힌다. '국민연금 납부 누락'이나 '경찰서 과속 딱지'처럼 누구라도 한번쯤 열어보고 싶게 교묘한 메일을 보낸다. 거래처인 척 위장해 클릭을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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