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인터)이 현대차·기아 유럽 생산 전기차에 핵심부품인 구동모터코아를 공급한다.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현대차그룹과 협업을 이어가며 친환경차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포스코인터는 폴란드, 멕시코 등 글로벌 신공장 설립에도 속도를 내며 2030년까지 연 700만대 구동모터코아 생산 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18일 포스코인터는 현대차·기아가 유럽 현지에서 생산하는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103만대 분량의 구동모터코아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포스코인터의 구동모터코아는 현대모비스 슬로바키아 전동화 공장을 경유해 현대차·기아 터키공장에 55만대, 슬로바키아 공장에 48만대분이 각각 공급될 예정이다.
이로써 포스코인터는 최근 1년여간 현대차·기아와 총 1187만대에 달하는 구동모터코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구동모터코아는 전기차의 심장 역할을 하는 구동모터의 핵심 부품이다.
이번 수주를 계기로 포스코인터의 폴란드 공장 건설 계획도 탄력을 받게 됐다. 해당 공장은 폴란드 남서부 국경에 인접한 브제크시에 들어설 예정이다. 독일, 체코, 슬로바키아, 헝가리 등 유럽 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기지와도 가까워 조달에 유리한 입지다.
포스코인터는 폴란드 공장을 올해 상반기 착공해 2025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장이 완공되면 포스코인터는 2030년까지 유럽에서 연 120만대의 구동모터코아를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된다.
앞서 포스코인터는 지난해 말 중국 쑤저우에 연간 90만대 생산 규모의 신규 공장을 설립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멕시코에서도 구동모터코아 1공장 준공에 이어 올해 상반기 2공장 착공을 검토 중이다. 여기에 폴란드 공장까지 가동하면 포스코인터는 2030년까지 연 700만대 이상의 글로벌 구동모터코아 생산 체계를 갖추게 된다. 회사는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 10%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코인터 관계자는 "친환경차 선도기업인 현대차그룹이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포스코인터와 협업을 이어간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 간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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