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 HMM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하림그룹이 선정됐다.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HMM 경영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팬오션-JKL파트너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하림그룹이 동원그룹을 제치고 HMM을 인수하게 된 것이다.
매각 대상 HMM 주식 수는 채권단이 보유한 3억9879만 주로, 인수가는 6조4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산업은행과 해진공이 지난달 실시한 본입찰에서 팬오션-JKL파트너스 컨소시엄과 동원그룹이 참여했다. 매각 측은 이달 초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었으나, 하림 측이 인수 조건과 관련한 여러 요구사항을 내놓으면서 절차는 다소간 지체됐다. 하림 측은 영구채 주식 전환을 3년간 유예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매각 측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진다.
예정대로 인수가 진행된다면 하림그룹은 벌크선사 팬오션에 더해 컨테이너 선사 HMM을 보유한 종합물류기업으로 발전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하림그룹이 HMM을 인수할 경우 그룹의 재계 순위는 현 20위권 대에서 10위권대로 급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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