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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관성모멘트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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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품업계 비거리보다 방향성 화두
테일러메이드 카본 소재 이용 경량화
와이파이 구질 해결 ‘스코어 도우미’

골퍼는 욕심쟁이다. ‘더 멀리’와 ‘더 정확하게’를 기대한다. 창과 방패를 모두 가지려고 한다. 골퍼라면 누구나 공을 멀리 보내길 원한다. 그러나 장타를 노릴수록 구질에 대한 확신이 약해진다. 좌우로 난사가 된다. ‘와이파이 구질’로 고생한다. 비거리가 늘더라도 페어웨이를 지킬 수 없다면 자신 있게 스윙 스피드를 올릴 수 없다. 공이 휜다면 같은 비거리라도 홀에서 멀어진다. 방향성이 좋아야 최대 비거리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골프계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충분한 거리에 방향성까지 확보된 제품을 만들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용품업계에서 집중하고 있는 것이 바로 관성모멘트(Moment Of Inertia·MOI)다. MOI는 숫자로 표현되는 물리학 용어다. 사전적 의미는 회전축을 중심으로 회전하는 물체가 계속해서 회전을 지속하려고 하는 성질의 크기를 나타낸 것이다.


이젠 ‘관성모멘트 시대’ 타이거 우즈는 관성모멘트가 탁월한 테일러메이드의 2024년 신제품 Qi10 LS 드라이버 들고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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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하는 드라이버 헤드가 골프공이라는 저항을 만났을 때 관성의 힘을 MOI라고 할 수 있다. 달리 표현해 헤드의 뒤틀림에 대한 저항이다. 관용성은 MOI 수치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수치가 클수록 관용성이 좋아진다. MOI가 높은 클럽은 중심을 벗어난 샷에서도 일정한 방향성을 유지한다. 비거리 감소도 적은 편이다.


MOI가 집중적으로 다뤄진 드라이버의 역사다. 나무로 된 드라이버 헤드 시대는 1979년 테일러메이드 게리 애덤스가 메탈우드 시대를 선보이며 막을 내렸다. 스틸, 티타늄 등 신소재가 잇달아 등장해 여러 번의 혁신을 통해 발전을 이끌었다. 이후에는 무게 추, 로프트, 페이스 각 등을 조정할 수 있는 셀프 튜닝까지 나왔다.


최근에는 골프용품사들이 소재의 경량화에 투자하고 있다. 카본 소재를 헤드에 적극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체적을 키우고 무게배분을 조정해 볼 스피드를 높이는 것이다. 테일러메이드가 중심이다. 헤드의 페이스마저 카본으로 출시해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카본의 등장은 혁신이다. 무게가 가벼운 카본을 사용하고 절약한 무게를 헤드 뒤쪽과 아래쪽에 재배치하는 등 MOI 수치를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헤드 구조를 획기적으로 바꿨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출시 예정인 신제품을 장착해 뛰어난 성능을 보여줬다. 그는 지난 3일 7개월 만의 복귀전인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안정적인 기량을 과시했다. 나흘 동안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304.90야드, 페어웨이 안착률은 65.38%를 기록했다. MOI 수치가 발군인 테일러메이드 Qi10 LS 드라이버를 캐디백에 넣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지난달 DP월드투어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서 사용한 라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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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퍼들의 체력이 예전보다 향상되고, 헤드 스피드, 볼 스피드 등의 데이터에 관심이 많다. 비거리를 늘리는 스윙 레슨이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다. 또한 비거리에 대한 뜨거운 열기는 자연스럽게 관용성, MOI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비거리만 비교하는 시대는 지나가고 있다. 똑바로 치지 못하는 드라이버 샷은 골퍼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앞으론 골퍼들의 고민을 해결해 줄 MOI 시대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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