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경기 안성시 칠장사 요사채(승려들이 거처하는 장소) 화재 현장에서 발견된 법구가 자승스님(69)으로 최종 확인됐다.
경기 안성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자승스님과 유족의 DNA를 감정 의뢰한 결과 이같이 회신받았다고 1일 밝혔다. 경찰은 또 시신 부검에서는 '화재사'로 추정된다는 1차 소견을 받았다.
전날 이뤄진 경찰·소방·국과수 등의 합동감식에서는 발화지점이 요사채 좌측 방으로 추정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발화원은 현 단계에서 단정하기 어렵다고 경찰은 전했다. 불이 난 요사채는 방 2개와 마루, 화장실 등으로 구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화재 경위는 정밀 감정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추후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오후 6시50분께 칠장사 내 요사채에서 난 불로 자승스님이 입적했다. 조계종은 사고 이튿날인 지난달 30일 브리핑에서 자승스님이 스스로의 선택으로 분신했다는 판단을 내놨다. 자승스님은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조계종 고위 인사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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