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한발 빠른 ECB..."내년 4월 첫 금리 인하"

시계아이콘01분 3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인플레 둔화·경기 위축 우려에
실행 시점 기존 전망보다 빨라져

경기 하강 추세로 인해 유럽연합(EU)과 영국이 미국보다 먼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U와 영국은 그간 물가 관리에 우선순위를 두고 긴축 기조를 유지해 왔지만 물가 상승세 둔화와 고용시장 냉각 징후로 통화정책 완화로의 전환이 시급하다는 분석에 따른 관측이다.


2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이 내년 4월 첫 금리 인하에 나서 기준금리를 연 4.5%에서 3.5%로 낮출 것이라는 전망에 베팅하기 시작했다. 첫 금리 인하 시점은 기존 전망(6월)보다 2개월가량 앞선 것이다. 지난달 초만 해도 ECB가 내년 9월 첫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ECB의 조기 금리 인하 전망은 물가 상승세가 크게 둔화하면서 나타난 변화다. 10월 유로존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9%로, 시장 예상치(3.1%)보다 낮은 것은 물론 전월(4.3%)과 비교해 큰 폭으로 둔화했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을 비롯해 프랑스 등 주요국에서 1년 전까지만 해도 10%대를 웃돌던 물가 상승률이 최근 3% 안팎으로 낮아지면서 인플레이션이 확연한 둔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영국 한 외신은 "국제유가가 최근 하락세를 보이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재차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완화됐고 이로 인해 ECB의 추가 금리 인상 명분이 약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발 빠른 ECB..."내년 4월 첫 금리 인하"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AD

유로존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3개월 연속 하락 흐름을 보이는 등 경기 위축 우려도 커지고 있다. 프랑스 실업률은 올해 3분기 7.4%로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고, 독일도 10월 실업률이 전월대비 0.1%포인트 상승한 5.8%를 기록하는 등 고공행진 중이다. 실물 경기 둔화 압력은 확대되고 있지만 소비심리 회복은 더딘 상황이다.


미국 투자운용사 알로위프라이스의 유럽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토마스 비엘라덱은 "물가 압력은 완화되고 있지만 실물 경제 지표는 악화하면서 금리 인하 돌입 시점이 예상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ECB의 금리 인하 시점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보다 앞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Fed가 내년 6월께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경제는 경착륙 없는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인 가운데 ECB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유로존 경제 성장 전망치를 두 달 만에 다시 하향했다.


EU 집행위는 지난 15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유로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0.6%로, 지난 5월(1.1%)과 9월(0.8%)에 이어 두 달 만에 추가 하향 조정했다. 집행위는 "고금리로 대출·투자를 꺼리면서 유로존 경제가 모멘텀을 잃었다"고 진단했다.


장기 저성장의 늪에 빠진 영국도 Fed보다 금리 인하에 먼저 나설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비엘라덱 이코노미스트는 "실물 경제 악화로 영국 영란은행(BOE)은 내년 5월에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UBS도 BOE가 Fed나 ECB보다 먼저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며 인하 시점으로 내년 5월을 제시했다.


반면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지금은 인플레이션과의 승리를 선언할 때가 아니다"면서 "인플레이션을 우리의 목표치까지 끌어내리는 데 집중해야 하며 단기적인 상황을 근거로 성급한 결론을 내리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AD

그는 "끈질긴 인플레이션 위험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물가 상승 속도가 다시 가팔라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ECB는 지난해 7월부터 10번의 금리 인상을 통해 기준금리를 연 4.50%까지 끌어 올렸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