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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값 또 오를까?…"ARM, 가격 크게 올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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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유지하려면 매출 규모 커져야
Arm 경영진도 단기 수익 실현 집중
대형 고객사 퀄컴과 균열 생기기도

미국 나스닥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영국 반도체 기업 'Arm'이 앞으로 공격적인 가격 상승 전략을 취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Arm은 현재 스마트폰 칩 시장에서 거의 100%에 달하는 점유율을 보유한 기업이다. 칩 설계 비용이 전반적으로 오르면 스마트폰 가격에도 변동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14일(현지시간) Arm은 나스닥시장에 기업공개(IPO)했다. 주가는 개장하자마자 공모가(51달러)보다 10% 넘게 치솟았고, 결국 24.69% 급등한 63.59달러(약 8만4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으로는 650억달러(약 86조원)에 육박한다.


Arm의 지난해 매출은 27억 달러(약 3조 5900억원), 영업이익은 6억달러(약 8000억원)였다. 지난 10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12%였다. 안정적인 비즈니스이긴 하지만 수십조원에 달하는 시총을 정당화할 수 있는 규모인지는 의문이다.


이를 두고 미국 반도체 시장 분석 그룹 '세미애널리시스(Semianalysis)'는 Arm의 비즈니스 모델이 '급진적'인 변화를 맞이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휴대폰 값 또 오를까?…"ARM, 가격 크게 올릴 듯"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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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Arm의 주요 비즈니스는 다른 반도체 설계 기업에 기초 설계 기술을 제공하고 로열티나 라이센스 요금을 받는 방식이다. 덕분에 퀄컴, 애플, 미디어텍 등 다른 거대 기업과 직접 경쟁하지 않고 기술 개발(R&D)에 주력할 수 있었지만, 대신 성장률은 상대적으로 더딘 편이었다.


하지만 세미애널리시스는 Arm이 앞으로 가격을 크게 늘리고 다른 팹리스(fabless·생산 시설 없이 설계만 하는 반도체 기업)와 직접 경쟁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한다.


이미 Arm은 최근 다른 기업의 중앙처리유닛(CPU) 설계를 대신해 주는 위탁 설계 비즈니스, 칩렛(칩과 칩 사이를 연결하는 기술) 비즈니스 등을 잇달아 공개한 바 있다. Arm이 자체 브랜드의 칩을 설계하는 건 아니지만, 기존에 Arm의 기술을 이용해 왔던 기업들과 간접적으로 경쟁을 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또 세미애널리시스는 이번 IPO 전에 Arm 경영진이 "앞으로 20%대 매출 증가율을 달성할 것"이라고 언급한 점에도 주목했다. 매출을 단기간에 끌어올리려면 가격 인상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만일 Arm이 점진적으로 설계 기술 가격을 인상한다면 고객사들이 반발할 가능성은 없을까. 세미애널리시스는 "Arm은 스마트폰 반도체 분야에서 100%의 시장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며 "사실상 대안이 없으며, (가격 인상은) Arm에게 황소(bull) 케이스가 될 것"이라고 봤다.


휴대폰 값 또 오를까?…"ARM, 가격 크게 올릴 듯" 전 세계 거의 모든 스마트폰에는 어떤 형태로든 Arm의 설계 기술이 탑재된다. [이미지출처=퀄컴]

Arm의 가격 인상은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여러 칩에 단계적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소비자가 구매하는 휴대폰 가격도 더욱 비싸질 수 있다.


한편 Arm이 '가격 인상 드라이브'를 시도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도 Arm이 조만간 로열티 가격 조정에 나섰다고 보도한 바 있다.


끈끈한 동맹 관계였던 고객들과의 균열도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해 8월 Arm은 오랜 파트너사였던 퀄컴과 그 자회사 누비아를 상대로 라이센스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퀄컴도 Arm이 부당한 소송을 제기했다며 반소를 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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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애널리시스는 "Arm은 자신과 퀄컴의 시장 지위가 유사하다고 생각하며, 이게 바로 Arm이 (퀄컴 같은) 가격 전략을 채택하기 시작한 이유"라며 "아이러니하게도 퀄컴은 Arm의 새로운 가격 전략에 대해 가장 눈에 띄게 반발하는 고객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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