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 '잼버리 대원' 112명에 숙소 제공, 문화체험 지원
스위스 잼버리 대원들, 강북구에서 함박웃음 … 자연·역사문화체험 매력 속 풍덩
북한산국제클라이밍, 4.19민주묘지, 청자가마터 체험 등 호응
서울 강북구(구청장 이순희)는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새만금 야영지에서 철수한 ‘2023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스위스 대원 112명에게 3박 4일간 쾌적한 숙소와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는 잼버리 대원들이 북한산의 명품 자연과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전통을 느낄 수 있도록 4.19국립민주묘지, 북한산국제클라이밍센터, 우이동 산악문화HUB 등 주요시설을 활용한 다채로운 시간을 마련했다.
잼버리 대원들은 8일 저녁 우이동 솔밭공원 인근에 위치한 메리츠화재연수원에서 하룻밤을 묵고, 9일부터 강북구에서 마련한 새로운 일정을 소화했다.
이날 구는 28명씩 4개조로 대원들을 편성해 북한산 국제클라이밍센터, 서울도심등산관광센터, 우이동산악문화HUB, 청자가마터 등에서 도심 속 산악의 멋과 전통문화를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스위스 대원들은 “도심에 큰 산들이 위치한 것이 인상적이었고, 북한산 도봉산 등 한국의 산이 아름답고 멋있다고 느꼈다. 다시 한번 방문해 꼭 등반해보고 싶다”, “한국의 도자기를 만들어 보는 시간이 매우 인상적이고 재밌었다. 내가 만든 도자기를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다” 등의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구에서 제공한 숙소가 깨끗하고 편안했을 뿐 아니라, 한국음식들이 모두 맛있었다며 큰 만족을 나타냈다.
10일에는 국제적으로 유명한 화계사의 탬플스테이를 통해 참선과 명상, 사찰음식 만들기 등을 체험한다. 성신여대운정그린캠퍼스에 위치한 복식·자연사박물관에서는 우리나라의 출생 복식에서부터 평상복, 혼례와 궁중의례복식, 수의까지 다양한 복식과 장신구 등을 관람한다. 또 강북문화재단과 구민이 준비한 학승무, 사물놀이, 태극기 마술 등 전문공연도 관람한다.
마지막날인 11일에는 북한산 트레킹 코스인 ‘너랑나랑우리랑 스탬프 힐링투어’를 갖고, 우이신설선 4.19민주묘지역에서 출발해 근현대사기념관, 순국선열들의 묘소를 거쳐 4·19전망대 등을 오른다.
이렇듯 이번 잼버리 대회의 성료를 위해 서울 강북구의 민관 지역사회가 함께 협조하여 스카우트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 시행하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한편, 구는 잼버리 참가자들이 도착하기 전부터 숙소와 시설들을 점검했다. 안전사고가 없도록 행사일정 및 장소마다 의료진과 구급차를 항시 대기시키고 식사장소 위생점검도 실시하는 등 철저한 관리체계를 가동했다.
이순희 구청장은 "스카우트 정신을 높일 수 있는 강북구만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즐길거리를 제공하겠다"며 "스위스 잼버리대원들이 강북구에서 멋진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