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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 지반 가라앉고 담장 무너져…집중 호우 국가유산 피해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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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집계보다 아홉 건 더 늘어
만회고택 인근 산사태로 담장 붕괴
송광사·선암사 일원 석축 일부 무너져

장마철 집중 호우로 인한 국가유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9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장마가 시작된 지난달 23일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국가지정문화재 피해 사례는 쉰 건 발생했다. 전날 집계된 마흔한 건보다 아홉 건 더 늘었다. 지정 별로는 사적이 스무 건으로 가장 많다. 국가민속문화재는 열 건, 천연기념물·명승은 각각 일곱 건, 보물은 세 건, 국가등록문화재는 두 건, 국보는 한 건으로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열아홉 건으로 가장 피해가 컸다. 전남은 여덟 건, 충남은 일곱 건, 전북은 다섯 건, 강원·충북은 각각 세 건, 경기는 두 건, 서울·부산·광주는 각각 한 건으로 파악됐다.


고택 지반 가라앉고 담장 무너져…집중 호우 국가유산 피해 잇따라 문경 내화리 삼층석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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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접수된 국가지정문화재는 봉화 만회고택, 봉화 쌍벽당 종택, 봉화 만산고택, 봉화 서설당 고택(이상 국가민속문화재), 예천 초간정 일원(명승), 예천 금당실 송림(천연기념물), 이천 어재연 고택(국가민속문화재), 순천 송광사·선암사 일원(명승), 문경 내화리 삼층석탑(보물) 등이다. 만회고택은 인근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담장 주변으로 흙더미가 밀려 들어왔다. 현재 출입을 통제하고 복구 중이다. 쌍벽당 종택과 만산고택은 지붕에서 누수가 발생했고, 서설당 고택은 배수가 제대로 되지 않아 지반 일부가 가라앉았다.



고택 지반 가라앉고 담장 무너져…집중 호우 국가유산 피해 잇따라 순천 송광사

초간정 일원은 토사가 유실되고 담장 기와와 교량 난간대가 훼손됐다. 현재 진입로 교량 일대에 안전띠를 설치하고 주변을 정비 중이다. 금당실 송림에서는 나무가 넘어져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어재연 고택에서는 담장 일부가 무너져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장막을 설치했다. 송광사·선암사 일원은 석축 일부가 무너져 방수포가 설치됐고, 내화리 삼층석탑은 주변에 흙더미가 유입돼 복구 작업이 한창이다. 문화재청 측은 "당장은 응급조치와 추가 피해로 인한 안전사고 방지에 주안점을 두고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복구현황을 계속 파악하는 동시에 긴급보수 요청을 접수하겠다"고 밝혔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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