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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읽다]올 여름 한반도가 펄펄 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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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엘니뇨·초강력태풍·해수온 상승 등 겪을 듯
"기후 변화로 극단적 기상 현상 한층 강화돼"

슈퍼 엘니뇨ㆍ초강력 태풍에 캐나다 산불까지, 기후 온난화 현상에 따른 극단적 기상 현상의 심화로 지구촌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한반도는 폭우와 초강력 태풍 등이 예상돼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과학을읽다]올 여름 한반도가 펄펄 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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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엘니뇨란?

엘니뇨(El Nino)는 적도 부근 동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3개월 이상 평균보다 섭씨 0.5도 이상 상승하는 현상을 말한다. 반대로 0.5도 이상 낮은 현상은 라니냐(La Nina)라고 한다. 이른바 슈퍼 엘리뇨는 원래 공식 용어는 아니고 2도 이상 올라가는 경우를 말한다. 우리나라 기상청은 '매우 강한 엘리뇨'라고 표현한다. 엘니뇨ㆍ라니냐가 발생하는 이유는 바람 때문이다. 통상 적도 상공은 1년 내내 무역풍(편동풍)이 불어 동태평양의 열에너지와 바닷물을 서태평양으로 전달한다. 이로 인해 동태평양의 해수면 온도는 상대적으로 차가운 심해 바닷물이 위로 올라오는 대류 현상이 발생해 통상 서태평양보다 낮다. 그러나 무역풍이 기온ㆍ기압 등 요인으로 일시적으로 약해지는 경우가 있다. 이때 서태평양의 따듯한 바닷물이 동태평양으로 유입돼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면서 엘니뇨 현상이 일어난다. 반대로 무역풍이 강하면 찬 해수의 용승 현상이 강해지고 해수면 온도가 떨어져 라니냐 현상이 발생한다.


[과학을읽다]올 여름 한반도가 펄펄 끓는다 ▲엘니뇨는 열대 태평양 해수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면서 발생한다.[사진제공=NASA]

우리나라 기상청은 지난달 23일 엘리뇨 주의보를 발령했다. 5월14~15일 측정한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28.5도로 평년보다 0.5도 높은 상태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6~8월 새 해수면 온도가 점차 상승해 엘니뇨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 이런 엘니뇨ㆍ라니냐 현상은 수개월~수년간 지속되면서 주기적으로 발생해왔다. 문제는 지구 온난화 등으로 전반적인 기상 환경이 변하면서 점점 극단화된다는 것이다.


이명인 울산과학기술원(UNIST) 폭염연구센터 소장은 "원래 엘니뇨ㆍ라니냐 현상은 저위도의 열에너지를 중위도에 전달하는 효과적인 수단이 돼 왔다"면서 "슈퍼엘니뇨 현상이 발생하는 것은 지구 대기 상태가 정상적인 상태를 벗어났다는 것으로 지난 4월 스페인에서 발생한 폭염처럼 극단적인 폭염ㆍ폭우 등 재해 위험성을 높인다"고 우려했다.

[과학을읽다]올 여름 한반도가 펄펄 끓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한반도, 폭우ㆍ'괴물급 태풍' 조심해야

만약 엘니뇨 현상이 발생하면 한반도는 이달 말 시작될 장마가 길어져 비가 많이 오는 등 평년보다 더 덥고 습한 날씨가 예상된다. 동태평양 바닷물 온도가 올라가면 공기도 더워져 상승ㆍ확장하면서 저기압이 발생하고 상대적으로 서태평양에선 고기압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미국령 괌ㆍ필리핀 일대 해상에서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생겨나게 된다. 한반도는 이같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놓이게 돼 고온ㆍ다습한 날씨가 돼 비가 내리는 날씨가 많아진다. 따라서 2013년 두 달 이상 이어진 폭염처럼 극단적ㆍ장기적 무더위는 가능성이 낮다.


다만 폭우와 초강력 태풍의 습격을 주의해야 한다. 엘니뇨 발생 시기에는 한반도 태풍 내습 숫자는 줄어들지만 강도는 더 세어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2013년 한 연구 논문을 보면 1951~2010년 새 발생한 태풍을 조사해 보니 엘니뇨 발생년도에는 23.9개의 태풍이 발생했다. 라니냐(24.9건)보다 적다. 하지만 태풍의 세기를 나타내는 평균 중심최저기압ㆍ최대풍속은 959.3hPa, 35.8m/s로 라니냐(965.5.hPa, 33.7m/s), 전기간 평균(962.3hPa, 35.0m/s)보다 더 강했다.


이 소장은 "엘니뇨 기간의 태풍은 먼 바다에서 발생해 산맥 등 지형 지물의 저항이 없는 상태에서 충분한 수분을 흡수하면서 성숙할 시간도 충분히 갖기 때문에 강도가 훨씬 세진다"면서 "대체로 일본쪽으로 경로를 잡을 때가 많지만 한국에 올 경우 대형 재난의 위험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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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워진 바다

바다도 펄펄 끓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달 30일 올해 여름 우리나라 해역의 수온이 평 대비 0.5~1.0도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이상고수온(Marine Heatwaves) 발생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올해 우리나라 해역 평균 수온은 계속 평년보댜 1~3도 높다. 저위도로부터 유입되는 난류가 매우 강한데다 라니냐 종료로 인해 대기 순환 변화로 적도 해역으로부터 지속적인 열에너지 공급돼 높은 수온이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도 동해 등 우리나라 해역 여름철 이상고수온 발생 확률을 60~70%로 예보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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