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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출근하셨나요?"…"우린 다 놀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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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연차 적용 기업 늘어난다

휴일과 휴일 사이에 평일이 끼어있는 일명 '샌드위치 연휴'(또는 '징검다리 연휴'). 이 기간에 연차 사용을 권장하는 기업들이 많다. 아예 전 직원이 샌드위치 연휴에 연차를 내고 마음 편히 쉬는 기업도 늘고 있다.


월요일인 지난 5일 코오롱그룹 직원들은 모두 출근하지 않고 현충일인 6일까지 쉬었다. 토요일인 3일부터 4일 연휴를 누린 것이다. 회사와 직원들이 미리 협의해 모든 직원이 연차를 썼다. 이른바 '공동연차제도'다.


매년 연초 샌드위치 연휴 등 전 직원이 공동 연차를 쓸 날을 정해 공지한다. 코오롱 관계자는 "연차 사용을 촉진하고 임직원이 푹 쉬게 만들기 위해 징검다리 연휴에는 단체휴무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월요일 출근하셨나요?"…"우린 다 놀았어요" 현충일 연휴인 5일 서울 노원구 불암산 나비정원을 찾은 시민들이 나들이를 즐기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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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기준법상 공동연차라는 제도는 없다. 기본적으로 연차휴가는 근로자가 원할 때 쉬는 것이기 때문에 회사가 강제할 수 없다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근로기준법 제62조에 따라 사용자는 근로자 대표와 서면합의로 연차 유급휴가일을 갈음해 특정한 근로일에 근로자를 휴무시킬 수 있다. 즉 노사가 합의하면 징검다리 연휴에 회사 전체가 푹 쉴 수 있다는 의미다.


노사 모두 이런 공동 연차에 만족도가 높다. 코오롱 한 직원은 "징검다리 연휴에 일부만 쉬면 누가 쉬고, 일할지 눈치를 봐야 하지만 다 같이 연차를 쓰면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또 "미리 알 수 있기 때문에 몇 달 전에 계획을 세워야 하는 해외여행도 가능해 모두 좋아한다"는 설명이다. 회사 입장에선 어차피 쓸 연차를 업무효율이 떨어지는 날 사용하니 마다할 일이 없다.


두산그룹과 에쓰오일, 롯데케미칼도 5일 전 직원이 연차를 사용했다. 롯데케미칼은 징검다리 연휴 때 회사 전체가 쉬는 '워라벨데이'를 도입했다. 명절 전날이나 다음날에도 하루 정도 연차를 붙여서 쓸 수 있다. 효성금호석유화학 역시 휴무였다. 공장 교대근무 팀을 제외하고는 전사가 쉬었다는 설명이다.


한화건설, 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시스템, 한화솔루션 등 한화 계열사 역시 공동 연차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르노코리아도 5일 공장과 연구소의 직원들이 공동으로 유급휴가를 사용했다.


4대 그룹은 공동 연차를 쓰지는 않지만, 연차휴가를 적극 사용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삼성 근로자들은 연간 휴가 계획을 미리 정한다. 연초에 휴가 사용계획을 작성해 결재받으면 해당 일에는 따로 결재받을 필요가 없다. 원한다면 징검다리 연휴에 얼마든지 휴가를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SK현대차, LG 역시 필요할 경우 자유롭게 연차를 소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직원들은 "전체 휴무가 아니라서 누군가는 나와 일해야 하는 상황에서 마음대로 연차를 사용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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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한 관계자는 "직원들이 일과 가정의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회사 차원에서 연차를 장려하고 있다"며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업무 몰입도도 높아져 생산성이 오른다"고 설명했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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