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이샌드 효과(Streisand effect)'는 온라인 등에 노출된 정보를 숨기거나 삭제하려다 오히려 더 많은 사람의 주목을 받으면서 정보가 확산하며 역효과가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미국의 유명 가수이자 배우인 '바브라 스트라이샌드'는 2002년 사진작가 케네스 아델만과 웹사이트 픽토피아닷컴에 5000만달러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한다. 캘리포니아주 정부의 지원을 받아 촬영·공개된 캘리포니아 말리부 해안 사진에 자신의 저택이 찍혀 사생활을 침해했다는 이유였다.
![[뉴스속 용어]막으려다 더 퍼진다 '스트라이샌드 효과'](https://cphoto.asiae.co.kr/listimglink/1/2022100512575257865_1664942272.jpg)
그러나 소송 이전 조회 수가 6회(그나마 2회는 스트라이샌드의 변호사가 조회)에 불과했던 그 사진은 소송 사실 보도 후 세간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으며 42만회의 엄청난 조회 수를 기록하게 된다. 사생활 노출을 막으려던 시도가 오히려 홍보해버린 역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스트라이샌드 효과의 사례는 수없이 많다. 독일의 대문호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교황청이 금서로 지정하자 수많은 해적판이 나오면서 더 유명해졌고, 프랑스의 삼류 매체였던 샤를리 에브도를 세계적 언론사로 각인시킨 '샤를리 에브도 테러 사건'도 스트라이샌드 효과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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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최근 경찰이 '더글로리', '나는 신이다' 등의 영상 콘텐츠를 불법 유통하는 사이트 '누누 티브이'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는 사실이 보도되면서, "막히기 전에 다 보겠다"면서 이 사이트 이용자가 오히려 늘어났다. 지난해 부천국제만화축제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금상을 받은 '윤석열차' 카툰 논란, 부마항쟁기념재단 기념식에서 가수 이랑의 '늑대가 나타났다'는 노래를 빼달라는 행정안전부의 요청 논란, 대통령실과 MBC의 대립에 따른 MBC 시청률 1위 현상 등이 대표적이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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