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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다리 잃은 외과의사, 우주비행사 후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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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英 육상대표 출신 존 맥폴 … 세계 최초로 선발
2년간 훈련 후 달 탐사 아르테미스 계획에 투입 예정

한쪽 다리 잃은 외과의사, 우주비행사 후보 됐다 세계 최초 장애인 우주비행사 후보가 된 존 맥폴이 2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 에페메르에서 열린 유럽우주국(ESA) 신규 우주비행사 공개식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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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계화 인턴기자] 세계 최초로 신체장애가 있는 우주비행사 후보가 나왔다. 13년 만에 우주비행사를 신규 모집한 유럽우주국(ESA)은 23일(현지시간) 패럴림픽 육상 동메달리스트 출신 존 맥폴(41)을 '장애인 우주비행사 타당성 검토 프로젝트 멤버'로 선발했다고 밝혔다.


장애인이 우주 임무를 수행하는 비행사 후보로 뽑힌 것은 처음이다. 존 맥폴은 19세 때 오토바이 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었다. 그는 2004년 영국 스완지대학교에서 학사 학위를 받았다. 2005년 카디프 웨일즈 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후 2007년 패럴림픽 월드컵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따며 장애인 육상선수로 이름을 알렸다. 2008년 베이징 패럴림픽에서는 영국 육상대표로 출전해 동메달을 땄다. 이후 2014년 카디프 의대를 졸업한 그는 현재 잉글랜드 남부에서 트라우마와 정형외과 전문의로 근무하고 있다. 맥폴은 "우주 비행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어 기대가 더 크다"며 "신체적 장애가 있어도 우주에서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학은 모두를 위한 것이며 우주여행도 모두를 위한 것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맥폴은 총 257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최종 1인에 뽑혔다. ESA는 지난해 2월 장애인 우주비행사를 선발한다는 공고문을 올렸다. ESA는 공고에서 "2008년 우주인 선발 이후 다양성·포용성·공정성에 대한 사회의 기대치가 높아졌고 우주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라며 "ESA는 회원국의 지원으로 운영되는 만큼 이런 가치를 지키기 위해 장애인 우주인을 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맥폴은 내년 4월부터 2년간 우주인이 되기 위한 훈련을 받는다. 이후 미 항공우주국(NASA)과 함께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달 궤도를 도는 우주정거장 건설 임무에 투입된다.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달을 전초기지로 삼아 최종적으로는 화성과 심우주를 탐사한다는 국제 프로젝트다.



ESA는 2만2500명이 넘는 지원자들 간의 경쟁을 뚫고 우주비행사 후보로 최종 선발한 5명의 명단도 공개했다. 소피 아드노(40·프랑스), 파블로 알바레스 페르난데스(34·스페인), 로즈메리 쿠건(31·영국), 라파엘 리에주아(34·남·벨기에), 마르코 알렌 지베르(33·스위스)가 뽑혔다. 요제프 아슈바허 ESA 사무국장은 "이들 모두 상당한 압박감 속에서 신속하고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이계화 인턴기자 withk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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