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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의 야심찬 새 먹거리 '개인CB' 연내 출발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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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발표했지만…예비인가 신청도 아직
각종 잡음에 긴장…전략 재검토 들어가

토스의 야심찬 새 먹거리 '개인CB' 연내 출발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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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토스의 새 먹거리로 꼽히는 신용평가(CB)업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발표 이후 1년 넘게 예비인가도 신청하지 못한 상태다. 관련 전략 수정에 들어서면서 보다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토스의 신용평가사 준비법인인 ‘토스신용데이터’는 여전히 금융위에 예비인가를 신청하지 않은 상태다. 지난해 말 출범 소식을 알린 이후 연초부터 사업개발, 신용평가시스템 구축 등 관련 인력을 채용하며 분주하게 움직였지만 연내 출범은 사실상 힘들어진 상황이다.


당초 토스는 개인CB와 개인사업자CB를 모두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마저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현재 관련 전략 전면 수정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019년 11월,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신용정보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기존 신용평가업이 개인CB, 개인사업자CB, 기업CB로 나뉘어졌다. 이후 개인사업자CB 사업자는 속속 등장했지만 아직까지 개인CB는 나이스신용평가와 코리아크레딧뷰로(KCB) 등이 과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토스는 이같은 ‘레드오션’에 그간 축적한 방대한 금융분야 데이터를 무기 삼아 야심차게 뛰어들었다. 학생이나 주부, 노인 등 신용평가 사각지대에 있는 ‘신파일러(금융 거래 이력 부족군)’를 공략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토스뱅크의 대출심사에도 토스신용데이터의 신용평가모형 등을 활용하고 나아가 이같은 모델을 외부에 판매하는 영업도 가능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최근 개인정보 관련 잡음이 불거지면서 금융당국이 보수적인 입장을 무르지 않자 고민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토스 자회사 토스플레이스에서 15만곳 이상의 가맹점주 정보를 동의 없이 수집해 논란이 일었다. 토스 앱 내 보험 상담을 신청한 이들의 개인·신용정보를 보험대리점과 개인 보험설계사에게 판매해 2018년부터 올해 8월까지 상당액의 매출을 올린 사실로 눈총을 받기도 했다. 당시 토스는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사업자 자격이 있어 위법 행위는 아니라고 해명한 바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개인사업자CB는 물론이고, 개인CB는 특히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쟁사들이 이미 뛰어들어 사업을 발빠르게 진행하고 있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금융위로부터 개인사업자CB 본허가를 획득한 한국평가정보는 카카오뱅크가 2대 주주다. 국내 최초 개인사업자CB 전업 평가사를 내걸면서 카카오뱅크는 물론 케이뱅크와도 손을 잡으며 개인사업자 대상 신용평가모형(CSS) 사업을 확장 중이다. BC카드도 이미 지난 7월 개인사업자 CB 본허가를 획득했다. 신용평가업계 관계자는 “토스의 경우 예비인가 획득이 올해를 넘긴다면 내년 상반기에도 출범하기 힘들 수도 있다”라고 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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