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원 기자] 원숭이두창 국내 3번째 확진 환자가 확인됐다. 지난 9월3일 국내 2번째 확진자가 확인된 지 73일 만이다.
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4일 아랍에미리트에서 입국한 내국인은 8일 발열, 발한, 어지러움 증상이 발생해 13일 전신증상 및 피부병변 통증으로 경기도 소재 병원에 내원했고, 유전자 검사 결과 양성임이 확인됐다.
3번째 환자는 입국 당시 무증상이었으며, 방문했던 진료 의료기관의 1339 콜센터 신고를 통해 방대본이 환자를 인지하게 됐다.
방대본은 이날 확진 환자를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했으며 경과를 모니터링하고 접촉자 추가 파악을 위해 심층 역학조사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확진자의 전염 가능 기간 동안의 동선 파악과 이를 통해 확인되는 접촉자에 대해서는 노출 수준에 따라 위험도를 분류, 관리할 예정이다.
현재 환자는 지정 치료기관에 입원 중이며 국소 통증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상태는 양호하다고 방대본은 설명했다.
질병관리청은 "원숭이두창은 현 방역대응 역량으로 충분히 관리가 가능한 질환으로, 조기발견과 지역사회 확산차단을 위해서 국민과 의료계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원숭이두창 발생 국가를 방문 또는 여행하는 국민들은 손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고 귀국 후 21일 이내 증상 발생 시 질병관리청 콜센터로 상담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6월 중순 확인된 국내 원숭이두창 첫 확진자는 독일에서 입국한 내국인으로, 입국 과정에서 자진 신고를 통해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인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된 뒤 15일간 격리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두번째 확진자는 유럽 방문 후 8월18일 무증상으로 입국한 내국인으로, 귀국 열흘 뒤인 같은달 28일 발열, 두통, 어지러움을 시작으로 증상이 발현됐다. 8월30일 국소 통증이 있어 서울의 한 병원을 방문한 뒤 9월1일 본인이 직접 보건소로 문의해 인지됐고, 이후 서울시 역학조사관이 의사환자로 분류하고 유전자검사를 진행해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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