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박희영 용산구청장, 사퇴 요구 사실상 거부…"큰 희생에 마음의 책임"

시계아이콘01분 03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글자크기

“의령 출장 개인 업무 아닌 공무” 해명

박희영 용산구청장, 사퇴 요구 사실상 거부…"큰 희생에 마음의 책임"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7일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AD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박희영 서울 용산구청장은 7일 이태원 참사의 1차적인 총책임이 용산구에 있다는 주장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히고, 구청장직에서 사퇴할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박 구청장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태원 참사의 첫 번째 원인은 충분히 예견된 사건·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안전대책을 수립하지 못한 용산구에 있다. 내 주장에 동의하느냐’고 묻자 "준비는 했지만 미흡했다"고 답했다.


김 의원이 ‘사태의 1차적인 총책임이 현장 대처에 미숙했던 경찰보다는 애초에 준비를 잘못한 용산구청에 있다는 데 동의하느냐’고 재차 묻자 "전적으로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사건 발생 후 서울시장이나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보고를 한 적이 있느냐는 질의에는 "재난이 발생했을 때 경찰과 소방이 다 있었고, 지휘 본부가 만들어졌기 때문에 따로 서울시에 연락할 시간이 없었다.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하느라 (시간이 없었다)"고 밝혔다.


박 구청장은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현재 심경에 대해 묻자 "시간을 되돌릴 수 없다는 애통함과 무거운 책임감에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현장에 도착해서 긴급 구조활동을 벌이고 대책 마련을 지시했으나 역부족이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유족들에게 또 다른 상처를 드릴까 염려해 언론의 질문에 답변도 드리지 못했다. 죄인의 심정"이라며 "구청장으로서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진상 규명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는 말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느냐'고 물었고, 박 구청장은 "국민의 안전을 지켜야 한다는 구청장의 무한한 책임 면에서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책임이냐'고 다시 묻자 박 구청장은 "큰 희생이 난 것에 대한 마음의 책임"이라고만 밝혔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박 구청장이 참사 당일 오전 경남 의령으로 출장을 간 게 개인적 용무 때문이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용 의원에 따르면 박 구청장은 당일 오전 6시께 용산을 출발해 오전 11시에 의령에 도착했다. 이어 오후 2시께 의령군수를 만나 10분 정도 짧게 티타임을 했다. 이어 오후 4시께 의령을 출발해 오후 8시 20분께 용산에 도착했다. 박 구청장은 "사실이 아니다. 약속 시간을 먼저 잡고 내려갔다"며 개인 업무가 아닌 공무였다고 주장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