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독일·스위스,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문제로 갈등

시계아이콘01분 2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獨, 자주대공포 포탄 지원 거부 스위스 성토…스위스 "중립국 지위 존중 없어" 불만

독일·스위스,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문제로 갈등 [사진 제공= 로이터연합뉴스]
AD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독일과 스위스가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문제 때문에 갈등을 빚고 있다. 독일이 자주대공포 게파트(치타)에 사용될 포탄 수출을 스위스에 요구했는데 스위스가 중립국 지위를 강조하며 포탄 수출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독일에서는 스위스와 무기 거래를 중단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스위스에서는 독일이 스위스의 중립국 지위를 더 이상 존중하지 않는다며 불만이 터져나왔다. 독일은 스위스의 최대 무기 수출국이다.


독일은 지난 4월 우크라이나에 게파트 50기 지원을 약속했다. 동시에 스위스에 포탄 1만2000기를 우크라이나에 재수출해줄 것을 요청했는데 당시 스위스가 이를 거부했다. 스위스는 지난 5월에는 병력수송 장갑차 20여대를 우크라이나에 재수출해 달라는 덴마크의 요청도 거부했다. 스위스는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는 결정이 자국의 중립국 지위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스위스는 수십 년 전부터 게파트 포탄을 구매했으며 매매 계약 당시 포탄 기부와 재판매에 대한 거부권을 확보했다.


독일 게파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민간인 공격에 사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이란산 '가미카제' 드론 대응에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독일이 최근 포탄 재수출을 스위스에 요청했다. 독일 관계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기간시설을 표적으로 공중 공격을 강화하고 우크라이나의 무기 재고가 줄고 있다며 상황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크리스티네 람브레히트 독일 국방장관은 열흘 전 비올라 암헤르트 스위스 국방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게파트 포탄 재수출 금지 조치 해제를 부탁했다. 람브레흐트 장관은 게파트 포탄이 순전히 방어용으로만 사용될 것이며 흑해 곡물 수출을 유지하기 위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스위스 정부는 아직까지 이번 포탄 수출 요청에 공식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스위스 정부 대변인은 국방부가 독일의 요청과 관련한 내용을 수출 허가를 다루는 재무부에 전달했다고만 밝혔다. 독일 국방부 대변인은 "스위스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한 방법들을 동맹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며 "정부 내 논의는 이러한 과정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스위스가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계속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독일 정치권에서는 스위스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마르쿠스 파버 독일 자유민주당 의원은 트위터에 "침략을 당한 국가에 무기 공급을 거부하는 이는 독일에도 무기를 공급을 거부할 수 있어 신뢰할 수 없다"며 "스위스가 우크라아니에 대한 지원을 거부한다면 우리는 더 이상 스위스로부터 얻을 게 없다"고 밝혔다.


기독민주당의 로데리히 키제베터 의원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너 차이퉁과의 인터뷰에서 "스위스 무기 구매를 중단하는 법안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 상황을 회피하려 하면 도움을 주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AD

스위스 정치권도 독일 정치권의 비판적 태도에 반감을 드러냈다. 보수 성향인 스위스 국민당의 마르코 키에사 대표는 "독일이 다른 나라의 정치에 개입했을 때 잘 된 경우가 결코 없다"며 "독일은 더 이상 스위스를 중립국으로 인정하지도 존중하지도 않는다"고 주장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