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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꺾이지 않는 물가…한은, 두달 연속 빅스텝 밟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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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무값 '2배', 외식물가 30여년만 폭등
소비자물가, 두달째 상승세 둔화 이어갔지만
채소류 등 밥상물가 '고공행진'
한은 "상당기간 5~6% 물가상승" 전망
이달 금통위서 빅스텝 확실시
11월에 연속 빅스텝 가능성도

확 꺾이지 않는 물가…한은, 두달 연속 빅스텝 밟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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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손선희(세종)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5% 중반대로 오르면서 두 달째 상승세 둔화의 모습을 보였지만 아직은 ‘진정세’로 판단하기 이르다. 국제유가 하락이 물가 둔화세를 결정한 요인으로 작용한 가운데 김장철을 앞두고 채소류 가격이 20% 이상 폭등하는 등 밥상 물가가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배추, 무 가격은 1년 전보다 2배 가까이 올랐고 외식물가도 30여년 만에 가장 많이 오르는 등 예사롭지 않다. 물가 상승세가 상당 기간 5~6%대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국은행도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빅스텝을 밟을 것이란 관측이다.


◆외식물가, 30년 만에 최대폭 상승= 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9월 외식물가는 1년 전 같은 달에 비해 9.0% 올랐다. 이는 1992년 7월(9.0%) 이후 약 3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외식물가 상승 배경에 대해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이 누적되면서 재료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주류 출고가가 인상되면 요식업체가 이를 또 반영하면서 물가를 높이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부 품목을 살펴보면 지난달 배춧값은 1년 전보다 무려 95% 올랐다. 가격이 두 배 가까이 뛰었다는 의미다. 무도 마찬가지로 91%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 밖에 풋고추(47.3%), 파(34.6%) 등 김장에 필요한 주요 품목이 일제히 높은 물가상승률을 나타냈다. 지난달 폭우 등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아 일조시간이 줄어들면서 병해로 인한 생육 부진이 주원인으로 파악된다. 여기에 추석 명절을 앞두고 수요가 늘어난 영향도 더해졌다. 채소류 전체 물가 상승률은 22.1%로 나타났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5.6%를 기록, 지난 7월(6.3%) 이후 두 달 연속 둔화했다. 다만 정부는 아직 ‘10월 정점론’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물가 오름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국제유가 추이에 여전히 변동성이 크기 때문이다. 어 심의관도 "(지난 7월 정점을 찍었을) 가능성이 없진 않다"면서도 "10월부터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감산하겠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내년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수요 감소에 대비해 OPEC+에서 대규모 감산에 합의할 경우 국제유가가 다시 급반등해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의미다. 여기에 이달에는 전기·가스요금이 인상될 예정이란 점도 악재다.


이로 인해 물가를 0.3%포인트 끌어올릴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9월 전기·가스·수도 물가는 1년 전과 비교해 14.6% 올랐는데, 이는 전월(15.7%) 대비로는 다소 둔화한 것이다. 이번 달 전기·가스요금이 인상될 경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는 "생활물가 안정을 위해 농산물 수급, 에너지 가격 변동성 등 물가 관련 주요 요인들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면서 적기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조만간 김장철 채소류 수급 안정을 위한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확 꺾이지 않는 물가…한은, 두달 연속 빅스텝 밟나(종합)


◆11월 연속 빅스텝 전망도= 물가 상승세가 다소 꺾이긴 했지만, 여전히 5%대 높은 수준을 지속하면서 이달 한은이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올리는 두 번째 빅스텝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에 한층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은은 이날 오전 ‘물가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최근의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이환석 부총재보는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가격 오름폭이 축소되면서 전월보다 소폭 낮아졌으나 근원물가는 외식 등 개인서비스 품목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전개 양상, 글로벌 긴축기조 강화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 높은 수준의 환율, 주요 산유국의 감산 규모 확대 등이 상방 리스크로 잠재해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미국의 고강도 긴축 시사로 한미 간 금리 격차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한은이 빅스텝을 저울질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남은 두 번의 회의(11·12월)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0.50%포인트 인상해 연말 금리 상단이 4.5%에 이를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한미 간 금리 차이가 더욱 벌어질 경우 외국인 자금이탈 등이 가속할 수 있다. 최근 급등한 원·달러 환율도 물가에 부담 요인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2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현안을 보고하며 "환율이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경우 추가적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달 한은이 빅스텝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10월에 이어 11월 연달아 빅스텝을 밟을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물가 상승세가 다소 꺾였지만 그 폭이 크지 않고 개인서비스물가가 상당 기간 6%대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전망이라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한은이 이달 0.50%포인트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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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는 "Fed가 추가 자이언트스텝을 예고하면서 과도한 금리차를 막기 위해 한은도 이달엔 빅스텝을 밟을 것"이라며 "다만 물가 상승세가 둔화한 데다 11월에는 물가가 4%대로 내려올 가능성이 있고 연말 경기침체 우려도 커지고 있어 11월 추가 빅스텝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종=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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