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페트병 맥주 매출 14.2%↑
GS25, 1.5ℓ 매그넘 와인 ‘인기’
삼각김밥·커피도 큰 사이즈 선호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최근 유통업계에서 용량당 가격은 낮추고 크기는 늘린 주류, 삼각김밥, 원두커피 등 대용량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장바구니 물가가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가성비(가격대비성능) 상품을 찾는 이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19일 CU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4일까지 카스·테라 1.6ℓ, 카스 1ℓ는 국산 맥주 매출 순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CU에선 페트병 맥주 신장률이 14.2% 성장하며, 캔(8.8%)과 병(9.2%)을 앞질렀다. 같은 기간 GS25에서는 페트병 맥주 신장률이 34.1%, 세븐일레븐에서는 10%, 이마트24에서는 16%를 기록했다. 편의점엔 이달 중 더 큰 용량의 오비맥주의 ‘카스 2.0 메가 페트’와 하이트진로의 ‘테라 1.9ℓ’ 상품도 도입될 예정이다.
와인도 대용량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GS25는 온라인 주류 플랫폼 와인25플러스에서 일반 와인 사이즈(750㎖) 보다 큰 매그넘(1.5ℓ)을 30여 종을 운영 중이다. 가격은 산타 헬레나 매그넘이 1만9900원으로 가장 저렴하고, 샤또무똥로칠드2004가 314만으로 가장 비싸다. 매그넘 와인 매출 신장률은 260%로, 일반 사이즈 와인 매출(220%)보다 높은 상태다.
런치플레이션(점심+인플레이션) 현상이 지속되면서 삼각김밥도 큰 사이즈가 대세다. GS25에서는 큰 삼각김밥이 전체 매출 구성비의 66%를 차지하며 일반 삼각김밥(34%)을 압도하고 있다. 매출 신장률에서도 큰 삼각김밥이 35.6%로 일반 삼각김밥(27.7%)을 앞서고 있다. CU에서는 큰 삼각김밥이 22.4%, 일반 삼각김밥이 15%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세븐일레븐에서는 큰 삼각김밥 매출이 200% 급증했고, 일반 삼각김밥 매출이 1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마트24에서는 큰 삼각김밥 매출이 47%, 일반 삼각김밥이 22% 증가했다.
즉석원두커피도 대용량 선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CU에서는 라지 사이즈와 일반 사이즈 매출 비중이 각각 72.3%, 27.7%로 나타났다. 매출 신장률도 라지 사이즈가 54.7%로 일반 사이즈(42.6%)보다 높았다. GS25에서는 라지 사이즈 매출이 34.6%, 일반 사이즈이 30.1%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에서는 라지사이즈 매출이 45%, 일반 사이즈가 20% 늘었다. 이마트24에서는 라지 사이즈 47%, 일반 사이즈 36%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지금 뜨는 뉴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현상이 지속되면서 알뜰 소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용량의 가성비 높은 상품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