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박재범이 왜 거기서 나와?" 유튜브서 불붙은 '편의점 대전'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6초
뉴스듣기 글자크기

CU·GS25, 유튜브서 '숏폼 콘텐츠'선보여
재미와 소비 함께 추구하는 '펀슈머' 공략
"브랜드 이미지 각인시키고 판매 상품 자연스럽게 노출"

"박재범이 왜 거기서 나와?" 유튜브서 불붙은 '편의점 대전' GS25가 유튜브를 통해 선보인 '편의점 알바생 박재범의 하루'. 사진=GS25 공식 유튜브 채널 '이리오너라' 캡처.
AD


[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편의점들이 영상 콘텐츠 경쟁에 나섰다. 노골적인 광고보다 예능, 드라마 등 코믹한 콘텐츠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겠다는 전략이다. 전문가는 이같은 마케팅이 소비자들에게 해당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각인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재미와 소비를 모두 추구하는 '펀슈머(Fun+Consumer)'들의 흥미를 자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CU의 공식 유튜브 채널 '씨유튜브'가 공개한 숏폼 드라마 '편의점 고인물'은 공개 39일 만에 조회수 1억을 돌파했다. 아르바이트 9년 차인 '하루'가 편의점에서 겪는 일상 속 이야기들을 유쾌하게 풀어낸 드라마다. 또 '못배운놈들', '편의점 미식회', '갓생기획' 등을 선보인 GS25의 공식 유튜브 채널 '이리오너라'는 지난 5일 구독자수 100만명을 돌파하며 유튜브로부터 골드버튼을 받았다.


편의점에서 일어나는 일을 주제로 만든 콘텐츠는 대부분 '숏폼'으로 제작된다. 1~10분 이내의 짧은 영상으로, 휴대폰을 이용해 콘텐츠를 즐기기 쉽게 만들어졌다. 20·30세대 사이에서 이동시간이나 점심시간, 휴식시간 등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가볍게 즐기는 '스낵 컬쳐(Snack Culture)' 콘텐츠가 인기인 점을 노린 것이다.


김모씨(28)는 "인스타그램에 '편의점 고인물' 영상이 자주 떠서 보게 됐는데, 재미있어서 유튜브에서 찾아봤다"며 "대사나 전개 속도가 빨라서 지하철 같은 곳에서 봐도 부담이 없다"고 말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 경력이 있는 직장인 백모씨는 "'포켓몬빵 열풍', '허니버터칩 대란'과 같은 에피소드를 통해서 편의점 진상 고객, 알바생 고충 등을 자연스럽게 담아내 공감하면서 봤다"고 평했다.



"박재범이 왜 거기서 나와?" 유튜브서 불붙은 '편의점 대전' 편의점 CU가 유튜브를 통해 선보인 숏폼 드라마 '편의점 고인물'. 사진=CU 공식 유튜브 채널 '씨유튜브' 캡처.


업계에서는 편의점 브랜드에 대한 친밀도를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노골적인 광고가 아닌 드라마와 예능 등 코믹한 영상 콘텐츠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장기적으로는 충성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판매 상품을 자연스럽게 노출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편의점 고인물' 4화에서는 하루의 이상형 '시우'가 구매하는 팝콘, 컵라면, 맥주 등이 계산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등장했다. '편의점 알바생 박재범의 하루'에서는 가수 박재범이 자신이 런칭한 원소주와 잘 어울리는 음식으로 컵라면, 김치 등을 꼽으면서 자연스럽게 판매 상품이 노출됐다. 이밖에도 콘텐츠를 통해 신제품, 인기 제품 등을 선보이거나 편의점 상품을 조합해 새로운 음식을 만드는 레시피를 소개하기도 한다.



전문가는 소비와 재미를 동시에 추구하는 펀슈머를 겨냥한 전략이라고 봤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드라마뿐 아니라) 편의점에서 구매할 수 있는 것을 조합해서 새로운 먹거리를 만들어내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젊은 세대들에게 소개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영상 콘텐츠를 통해) 편의점을 다양한 시도와 실험의 공간, 유쾌한 공간으로 인식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