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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집부터 몰까지 실내로만…찜통더위 야외활동 엄두 안나요." [폭염의 두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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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파 넘치는 백화점·쇼핑몰
무더위에 '실내 피서 겸 나들이'
여름휴가 아이템 쇼핑+식사 한 건물서
주말 백화점 매출 28~49% '껑충'

[르포]"집부터 몰까지 실내로만…찜통더위 야외활동 엄두 안나요." [폭염의 두 얼굴] 17일 오후 경기 고양시 스타필드 고양에 인파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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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은 찜통더위에 애 둘 챙기면서 야외활동 하는 건 엄두가 안나요. 집에서 차 몰고 나오면 땀빼지 않고 실내로만 이동할 수 있는 쇼핑몰을 자주 찾죠."


30도를 웃도는 기온에 소나기까지 내리면서 후텁지근했던 지난 17일 오후 경기 고양시 '스타필드 고양'. 층별로 촘촘한 인파가 에스컬레이터에 가득 오르내렸다. 어린아이, 반려견과 함께 에어컨 가동으로 시원한 '쇼핑몰 나들이'에 나선 이들은 양손 가득 쇼핑백을 들고 몰 내 음식점으로 향했다. 식당과 카페엔 대기줄도 길게 늘어섰다. 쇼핑객 박민주(37·가명)씨는 "집에만 있기도 지치는데 밖은 덥고, 불 앞에서 음식을 하고 싶지도 않아 주말엔 가족이 다같이 장도 볼 겸 자주 들른다"고 말했다.


같은 날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식당가에도 저녁 식사를 하려는 쇼핑객이 가득했다. 지하 1층 '푸드 에비뉴'의 일부 맛집엔 자리가 나기를 기다리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차례를 기다리던 이재민(43·가명)씨는 "이 집 칼국수가 맛있다는 얘기를 들어서 선글라스 쇼핑 후 저녁을 해결할 겸 찾아왔다"며 "날도 더운데 왔다갔다 하기도 힘들어서 식사 후엔 백화점에서 커피 한 잔 하고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과거에 '은행'이었다면 요즘엔 '쇼핑몰'이다. 일찌감치 찾아온 무더위에 '실내 피서객'이 크게 늘었다. 폭염이 시작되면서 아이들과 함께 원터치 텐트와 캠핑의자를 가지고 근처 공원에 들르던 이들의 발걸음이 시원한 쇼핑몰로 향하고 있다. 이들은 더위를 피할겸, 곧 있을 여름휴가를 위한 패션 아이템을 마련할 겸 근처 백화점에 들러 쇼핑을 하고, 같은 건물에서 밥먹고 차를 마신다.



이같은 변화는 숫자로도 확인됐다. 지난 주말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주요 백화점 매출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28~49% 신장했다. '대중 장르'로 꼽히는 패션·아웃도어 등의 매출이 가파르게 뛰었다. 롯데백화점은 이 기간 향수 70%, 영유아 55%, 레저(아웃도어) 45%, 해외패션 45%, 여성패션 35%, 남성패션 30% 등의 신장률이 눈에 띄었다. 특히 폭염에 이동을 최소화하면서 '들른김에 식사까지' 하는 고객이 늘어 식음료(F&B) 매출은 80% 급증했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맥락에서 F&B 매출 신장률이 62.9%에 달했다. 골프 43.5%, 영패션 36.3%, 남성패션 33.6% 등도 두각을 나타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여성패션 84.6% 남성패션 59.5%, 아웃도어 62.5%, 명품 35.3% 등의 매출이 큰 폭 신장했다.


[르포]"집부터 몰까지 실내로만…찜통더위 야외활동 엄두 안나요." [폭염의 두 얼굴] 17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1층에 쇼핑객이 몰려 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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