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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CEO 기부 행렬…아너스 클럽 속속 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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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의 자발적 고액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 홈페이지 ‘아너 소사이어티’에, 김대환 삼성카드 사장은 대한적십자사 ‘레드크로스 아너스클럽’ 명단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아너스클럽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 비영리 단체에 1억원 이상을 기부했거나 기부를 약속한 고액 기부자들의 모임이다. 두 사람 외에 올해 발탁된 삼성 주요 관계사 신임 사장단도 나눔 실천 차원에서 아너스클럽에 속속 가입하고 있다. 이미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 한승환 삼성물산 사장 등 일부 사장이 기부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2020년에는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당시 DS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과 경계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당시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도 사랑의열매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했다. 당시 최윤호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 등 사장 또는 대표이사로 승진한 경영진 9명 모두가 아너스클럽에 합류한 것으로 파악됐다.


재계에서는 삼성 사장단이 자발적 기부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함으로써 법인에 의존하는 국내 기부 문화가 성숙해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기부 참여율은 2011년(36.4%) 이후 2013년(34.6%), 2015년(29.9%), 2017년(26.7%), 2019년(25.6%) 등 꾸준히 떨어졌다. 2021년에는 21.6%로 2년 전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전날 삼성 관계사 임원들은 지난해 12월에 받은 특별 격려금 중 10%를 기부금으로 조성해 대한적십자사에도 전달했다. 100억여원의 기부금은 혈액 부족 문제 해소를 위한 신형 헌혈 버스 제작에 쓰일 예정이다. 최영무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은 "삼성 임원들이 어려울 때일수록 사회와 함께해야 한다는 마음을 모아 기부금을 마련했다"며 "이번 기부가 코로나19로 위기를 겪고 있는 혈액 부족 이슈 해결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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