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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수영 양천구청장 “가로등 활용 전기충전시스템 구축 탄소중립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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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등 활용한 전기충전시스템 국내 최초 구축, 양천구에서 총 72대 전기차 동시 충전 가능...2020 정부혁신 100대 사례로 선정, 서울시 및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

 [인터뷰]김수영 양천구청장 “가로등 활용 전기충전시스템 구축 탄소중립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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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도심에서 주차와 충전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최소 1평 이상의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이에 따라 거리에 어디든 있는 가로등을 활용해보자는 아이디어로 시작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아시아경제와 인터뷰를 통해 “양천구에서 지난해 전국 최초로 구축, 많은 주목을 받았던 가로등 활용 전기충전시스템을 개발하게 됐다”며 “주민 생활을 어루만지는 혁신의 힘, 이것이 지방 정부가 가지는 가장 큰 강점”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소통, 공감, 참여’의 구정 비전을 실천해 모두가 행복한 양천구가 되기 위한 김 구청장의 세심함은 이미 생활 곳곳에 시나브로 스며들어 여러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오랜 시간 주민들과 또 직원들과 호흡한 결과였다.


양천구 가로등 활용 전기충전시스템 역시 주민들이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주민 밀착형 성과 중 하나로 생태도시·스마트도시를 지향하는 양천구의 정책을 잘 보여주는 정책이다.


국토교통부에 의하면 올 9월 기준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차 등록대수가 100만대를 돌파했다.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확대 노력과 다양한 신차종 출시로 관심도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친환경차를 선택하는 사람이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전기차는 친환경적이며 보조금할인과 연료비 절감 등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부족한 충전 인프라가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앞으로 전 세계적 탄소 중립 움직임과 맞물려 전기차 수요는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충분한 충전 인프라 구축이 무엇보다 시급한 시점이다.


김 구청장은 “2019년부터 한국자동차연구원 등 기술자문과 특허출원까지 2년여에 걸친 노력 결과가 바로 양천구의 가로등 활용 전기차 충전 인프라다”며 기획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양천구 가로등 활용 전기충전기 1대가 차지하는 공간은 0.3평 남짓이다. 전기자동차 뿐 아니라 최근 수요가 급증한 스마트모빌리티(전기자전거, 킥보드 등)의 충전도 가능, 하나의 충전기로 전기차 2대와 스마트모빌리티 2대 최대 4대가 동시충전 가능하다. 지역내 총 36대의 충전기가 목동, 신월동, 신정동 총 7곳에 설치돼 있으며, 충전기 1대 당 주차구획 2면을 확보해 최대 72대 전기차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


일단 주민들 반응은 무척 뜨거웠다. 지난 연말 충전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는데 올 1월부터 10월까지 1만8000대가 넘는 전기차가 충전소를 거쳐 갔다. 이용자 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김 구청장은 “주민 생활 반경 내에 설치된 충전소는 접근이 쉽고, 신용카드와 교통카드 등 결제 방식도 다양해 이용이 편리하다. 가로등과 결합돼 있어 야간에도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운전자들의 평이 있었다”면서 “한 주민은 충전 중인 자동차 위로 내리 비추는 불빛은 왠지 나만을 위한 무대 조명 같다는 인상적인 이용 후기를 남겨주셨다”고 했다.


얼마 전에는 서울시도 좁은 공간에도 설치가 가능한 가로등형 충전기와 볼라드형 충전기를 주거 밀집지역에 도입해 충전편의성을 높인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지난해 ‘정부혁신 100대 사례’와 ‘주민생활 혁신사례 확산 지원 사업’에도 선정되면서 전국 지자체에서 벤치마킹하기 위해 양천구를 찾아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주민들의 생활 현장에서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며 이뤄낸 양천구의 혁신이 서울시 및 전국으로 확대되는 쾌거를 거둔 셈이다.


김 구청장은 “기후위기, 일자리 정책 등 범국가적이고 세계적 과제에 대한 해법을 지방정부에서 주도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 지역에 대해 잘 알고 주민들과 가깝게 소통을 해오고 있는 지방정부야말로 가장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해법을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하며 지방정부의 무한한 가능성에 대해 강조했다.


주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그들의 생활을 변화시킬 수 있는 정책을 계속해서 연구하는 김수영 구청장은 스스로 “생활정치인”이라고 표현했다. 거대 담론이나 정치적 이념 논쟁 대신 주민의 일상을 바꾸고 불편을 개선해 지역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생활정치를 실천하겠다는 것이다.


“양천구에서는 전기차 충전이 핸드폰 충전만큼 쉽고, 생활 속에서도 쉽게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다”는 자부심을 주민 스스로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 이것이 진정한 생활정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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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구청장은 지난해 통과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주민이 직접 행정에 참여하는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 구현이 시작된 만큼 주민자치와 협치를 통한 지방행정의 중요성과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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