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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스토리] 유류세 인하 첫 날 주유소 가보니…"가격 그대로 VS 부담 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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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세 인하 첫 날 휘발윳값 평균 32.2원 하락
2018년 11월 유류세 인하 첫 날 24.8원 보다 하락폭 커
할인 반영된 직영주유소…재고로 가격 못 내린 자영주유소
당시 첫 3일간 75원 하락하며 10일만에 15% ↓
유류세 인하 첫 주 가격 인하 추이 중요
이란 핵합의 타결 시 원유 증산 효과…가능성 적어

[금요스토리] 유류세 인하 첫 날 주유소 가보니…"가격 그대로 VS 부담 덜었다" 11일 유류세 인하를 하루 앞둔 서울 시내 주유소의 유가 정보 모습. 정부는 오는 12일부터 유류세를 약 6개월간 한시적으로 20% 인하한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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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황윤주 기자] "유류세 인하 오늘부터 맞죠? 가격이 왜 그대로에요? 3만원어치만 넣을께요."


12일 오전 9시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있는 한 주유소를 찾은 차주는 입구에 적힌 가격을 살펴본 뒤 주유소 직원에게 묻고 휘발유를 넣었다. 이어 들어온 차량 2대도 같은 질문을 했다. 직원은 "아직 안떨어졌어요. 자영(주유소)은 재고물량 소진하면 곧 내려요"라고 답했다.


비슷한 시각 동작구 상도동에 있는 현대오일뱅크의 한 직영주유소에는 차량 십여대가 몰려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맞은 편 도로에선 주유소로 진입하려는 일부 차량이 길을 막고 서 있어 주변이 어수선했다. 분당으로 출퇴근한다는 직장인 김모씨는 "직영주유소는 일찍 가격을 내린다고해서 출근길에 잠시 들렀다"며 "그간 주유비가 다소 부담되는 수준이었는데 조금은 덜 수 있지 않을까한다"고 말했다.


유류세 인하 적용 첫날인 이날 오전 둘러보니 서울 시내 주유소마다 온도차가 느껴졌다. 정유사 입김이 바로 반영되는 직영주유소 대부분은 곧바로 세금을 내린 만큼 가격을 내린 반면 자영주유소는 곳곳마다 달랐다. 적게는 30, 40원 찔끔 내리거나 직영만큼 150원 안팎까지 내리기도 했으나 아직 내리지 않은 곳도 상당수였다.


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 자료를 살펴보니 이날 서울에서 보통휘발유 1ℓ기준 유류세 인하폭(20%)인 164원을 내린 주유소는 139곳으로 집계됐다. 조금이라도 내린 곳을 포함하면 총 209곳이 가격인하에 동참했다. 서울 전체 주유소 10곳 가운데 4곳에 달한다. 서울의 직영주유소가 119개, 알뜰주유소가 12개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직영 위주로 가격을 내리고 자영주유소 일부도 따라붙는 모양새다.


[금요스토리] 유류세 인하 첫 날 주유소 가보니…"가격 그대로 VS 부담 덜었다" 정부의 6개월간 한시적 유류세 20% 인하가 시작된 12일 서울 시내 한 직영주유소에 유가정보가 표시돼 있다. 왼쪽 사진은 지난 11일 같은 주유소 유가정보 모습. /문호남 기자 munonam@


직영과 자영간 온도차는 어느 정도 예견된 상황이었다. 대기업 정유사가 어느 정도 손해를 감수하고 기름값을 낮췄으나 개인사업자인 자영주유소는 기존에 쟁여둔 제품을 세금을 오롯이 내고 구입했기에 바로 판매가를 낮추기 어렵다. 다만 과거와 달리 석유유통협회·주유소협회 등 자영주유소 점주 위주로 구성된 단체에서도 최대한 빨리 유류세 인하폭을 반영키로 한 상태라 인하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류세 인하 논의가 불거진 몇 주 전부터 재고를 관리해 가격인하 시기를 일주일가량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발은 나쁘지 않다. 오피넷에 따르면 오전 11시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1778.4원으로 하루 전보다 32.2원 내렸다. 직전 유류세 인하조치를 한 2018년 11월 첫날보다 하락폭이(7.4원) 크다. 과거 유류세를 낮췄을 때 체감상 1~2주 정도 시차가 있던 건 서울 외 나머지 지역은 자영주유소가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이었다.


유류세 인하효과 앞으로 사흘간 자영주유소의 가격 인하 참여와 국제유가에 달렸다. 2018년 11월 유류세 인하 당시 시행 첫 3일은 크게 떨어지며 기름값 안정에 도움을 줬다. 조상범 대한석유협회 팀장은 "2018년 유류세 인하 때 첫 날과 이틑날의 하락폭이 컸다"며 "직영주유소 인하, 국제유가 하락 효과가 겹친 영향이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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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상승세가 주춤하는 가운데 오는 29일 열리는 이란 핵 협상도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합의가능성은 낮지만 타결될 경우 이란산 원유금수 조치가 풀려서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란 원유수출이 허가된다면 원유시장 공급이 단기적으로 늘 수 있다"며 "빠르면 한 달 내로 200만배럴의 원유수출량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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