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물지 않는 태양 의미" 후보 측 해명
'일제 군국주의' 연상케 한다는 비판 나와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국내 한 대학 학생회 후보가 '나치식 경례'를 연상케 하는 동작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후보 측은 자신이 취한 동작에 대해 "태양을 의미한 것"이라며 해명했으나, 논란은 여전히 확산하고 있다.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특이한 경례를 하는 학생회'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을 작성한 누리꾼 A씨는 "나치 경례를 하는 학생회가 있다"는 글과 함께 이 대학이 공개한 카드뉴스 사진을 올렸다.
사진을 보면, 두 명의 학생이 특정한 방향을 바라보며 오른팔을 위로 뻗고 있는 모습이다. A씨에 따르면 이 사진은 인문대학 학생회 후보가 학생들의 선거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만든 카드뉴스의 일부분이다.
누리꾼들은 이들이 취한 자세가 나치식 경례와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나치식 경례는 지난 1930년대 나치 독일에서 자주 쓰이던 경례 방식으로, 오른팔을 높이 뻗은 뒤 "하일 히틀러", "지크 하일" 등 구호를 외치는 방식이다. 이 경례는 제2차 세계대전을 겪은 유럽 여러 나라에서는 현재 법적으로 금지돼 있다.
대학에서 나치 경례를 했다는 논란이 커지자, 사진을 찍은 후보 측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사진은 카드뉴스에 기재된 것"이라며 "(논란이 된) 동작은 저희의 타이틀인 '불멸'의 의미 중 저물지 않은 태양을 의미했다"라고 해명했다.
다만 "위 사진은 문제 제기를 한 즉시 수정했다"며 "이번 계기로 더욱 신중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불멸 예비 후보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이같은 해명에도 일각에서는 여전히 비판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누리꾼들은 '저물지 않은 태양' 또한 나치와 마찬가지로 군국주의의 상징이라고 지적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동맹국이었던 일본 제국의 '욱일기'를 연상케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욱일기는 해가 떠오르며 태양광이 주변으로 퍼져나가는 모습을 표현한 깃발인데, 과거 일본 제국 해군이 주로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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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은 "석연치 않은 해명이다", "동작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아무도 이의 제기를 하지 않은 건가" 등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다른 곳도 아니고 인문대에서 이런 논란이 일어났다는 게 안타깝다"며 "동작의 진짜 의미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좀 더 성숙한 자세가 필요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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