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일 '국제치안산업박람회'
소총 조준사격 드론 등 첫선
VR·XR 활용한 훈련장비도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친환경 수소·전기 순찰차와 살상력을 대폭 낮춘 ‘스마트 총기’, 구조 요청자의 위치를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는 기술까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국내 최첨단 치안장비들이 찾아온다.
경찰청과 인천시의 공동주최로 이달 20~22일 사흘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는 3번째 ‘국제치안산업박람회’에서는 그간 경찰이 쌓아온 치안 노하우와 기술이 결합된 스마트 치안이 대거 선보인다. 온라인으로 개최한 지난해와 달리 올해 온오프라인 동시 개최로 관람객이 직접 다양한 치안장비를 체험할 수 있다.
박람회는 경찰 기동장비·드론, 경찰 ICT, 경찰 개인장비, 범죄 수사·감식 장비, 범죄 예방 장비·시스템, 교통 장비·시스템, 특별관(사회적 약자 보호 첨단기술관) 등 7개 전시관으로 구성된다. 경찰 기동장비·드론관에는 4차 산업 시대에 걸맞은 차세대 장비들이 대거 전시된다. 현대자동차에서는 전기순찰차(아이오닉5), 수소전기순찰차(넥쏘), 수소전기버스(유니버스)를 선보인다. 수소·전기차를 순찰차 등 경찰 기동장비에 결합해 유지비용을 절감하고 환경도 보호할 수 있다. 체험공간도 마련돼 직접 탑승도 가능하다. 유멕에어는 감시나 시설물 점검에 활용할 수 있는 특수목적용 드론과 함께 ‘소총 조준사격 드론’을 선보인다. 아직 개발 중인 단계로 알려진 소총 조준사격 드론은 대테러 활동 등에서 요긴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찰 개인장비로는 인명 피해는 최소화하면서 범인을 제압할 수 있는 ‘저살상 스마트 대체총기’가 눈길을 끈다. 2016년부터 개발에 돌입한 이 대체총기는 기존 경찰이 사용하던 38권총(680g)을 25% 경량화(512g)해 휴대하기 편리할뿐더러 플라스틱 재질의 저살상탄을 겸용할 수 있어 총기 사용의 부담을 덜어준다. 플라스틱탄은 보통탄의 10분의 1 수준의 물리력을 보유하면서도 범인 제압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구조요청자 핸드폰 정밀 위치측정 기술’은 구조자의 위치를 더욱 신속히 확인해 빠른 구조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최첨단 기술인 가상현실(VR)과 확장현실(XR)을 활용한 경찰 교육훈련 시스템, 효율적이면서도 살상력은 낮춘 전기충격 다단봉, 범죄 수사에 필요한 다양한 감식 장비 등이 전시된다.
이번 박람회에는 150개사가 참여해 420개 부스가 설치된다. 해외 경찰과의 공공 수출상담회는 물론 코트라(KOTRA) 주관의 민간 수출상담회도 열려 국내 치안기업들의 해외 진출 길도 모색한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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