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메리츠증권은 1일 한화솔루션에 대해 태양광 산업의 높은 투자 매력도에도 불구하고 기존 셀·모듈 수익성 악화에 따른 적자 기조가 주가에 부담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3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1684억원이다. 부문별로 케미칼 1816억원, 큐셀 -406억원, 첨단소재 76억원, 갤러리아 30억원로 분석된다. 시장 예상치는 2030억원이지만 컨센서스의 추가 하향 조정이 전망된다. 케미칼 부문은 호조를 보이는 반면 큐셀 부문은 원가 부담으로 현재의 컨센서스가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최근 2개월간 사업 부문별 동향을 보면 큐셀은 해상운임 비용 급등에 따른 비용 증가와 원재료 폴리실리콘·웨이퍼의 강세 전환으로 예상외 변수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케미칼은 제품 믹스 다변화의 장점이 부각됐고 첨단소재 부문은 태양광 소재와 전자소재의 출하량 증가로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갤러리아 부문도 고마진 제품 판매가 증가했다. 화학 자회사는 고가 원재료 투입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반면 호텔·리조트는 코로나19 거리두기 영향으로 적자 전환됐다.
태양광 산업에 대한 투자 매력도는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1월 UN 기후변화협약을 앞두고 신재생 산업에 대한 투자 매력도는 여전히 높고 이익 개선 흐름이 확인 중인 태양광 산업에 대해선 비중 확대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태양광 벨류 체인의 주요 기업들은 중국산 태양광 소재 블랙리스트 지정과 소재 간 다른 가격 흐름으로 불확실성의 연속 구간”이라며 “여타 신재생 에너지 산업과 달리 주요 기업들은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기록하며 추세적 이익 개선을 시현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태양광 설치 수요 성수기를 앞두고 기업별 수익성 차별화가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노 연구원은 “올해 8월 공급 차질로 강세 전환된 폴리실리콘, 해당 기업들의 이익 추정치는 상향조정될 것”이라며 “셀·모듈 기업들은 원가 상승 폭 대비 더딘 판가 인상으로 수익성 부담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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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11월 예정된 UN 기후협약회의에 앞서 태양광 산업에 투자 매력도는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정책 모멘텀에 따른 긍정적 주가 반등이 예상되지만, 올해 하반기 현실적 이익 체력을 고려한 한화솔루션의 투자 매력도는 중립”이라며 “기존 셀·모듈 수익성 악화에 따른 적자 기조는 현 주가에 부담”이라고 분석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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