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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공장 말레이시아 봉쇄령…완성차업체 '재 셧다운' 공포

수정 2021.07.22 12:10입력 2021.07.22 12:10

기아, 신형 스포티지 생산 차질

반도체공장 말레이시아 봉쇄령…완성차업체 '재 셧다운' 공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해 봉쇄령을 내리면서 완성차 업체들의 차량용 반도체 수급에 비상등이 다시 켜졌다. 기아가 6년 만에 내놓은 야심작 신형 스포티지도 반도체 수급 문제로 차질이 불가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다수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기아 광주 2공장에서 생산되는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형 스포티지가 최근 하루 목표 생산량인 600대에 못 미치는 400~500대 수준으로 생산되고 있다. 지난 20일 출시된 신형 스포티지의 사전계약 대수가 총 2만2195대를 기록할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지만 말레이시아에서 생산되는 전방카메라 반도체 소자 공급에 문제가 생겨 생산량 조절이 불가피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공장 50여곳이 몰려 있는 말레이시아는 코로나19 델타 변이로 인해 감염자 수와 사망자 수가 폭증하면서 지난달부터 봉쇄령에 따른 셧다운 상태다. 봉쇄령이 현재도 지속되고 있어 식료품 구매 목적 이외의 외출이 불가능하다. 생산 상황에 밝은 한 인사는 "최근 말레이시아에 있는 반도체 공장의 셧다운이 계속되면서 부품 수급 상황이 어려워졌다"며 "이 상황이 장기화되면 출고에도 분명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의 기약 없는 봉쇄령이 이어지면서 다른 차종의 출고 적체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신형 스포티지뿐만 아니라 셀토스에 포함되는 7단 듀얼클러치(DCT)용 변속기제어장치(TCU), 셀토스용 에어백 컨트롤 유닛(ACU) 등에 포함되는 반도체도 전반적으로 부족해 차량 출고가 점점 지연되고 있다.

기아의 신형 쏘렌토는 현재 출고 대기 기간이 최대 24주로 지난달보다 4주 이상 늘어났으며, 셀토스는 지난달보다 8주 늘어난 18주를 대기해야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출시한 K8 역시 출고 대기 기간이 지난달 4∼16주에서 이번달 20∼24주로 늘었다. 특히 기아는 첫 전용전기차 EV6 출시 계획을 아직까지 구체화하지 못했고, 이달 중 출시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이 때문에 기아는 현재 호환이 가능한 일부 차종의 반도체를 사용해 생산량을 조절하는 동시에 반도체를 추가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아뿐만 아니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재차 셧다운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코로나19로 인해 와이어링 하니스, 반도체 수급에 문제가 생겨 전 세계 완성차 업체들은 셧다운을 겪은 바 있다. 부품업계 관계자는 "부품 공급으로 인한 셧다운을 막기 위해 여러 채널을 통해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부품업체들은 올해 초 반도체 수급난이 발생했을 때 반도체를 확보하기 위해 블랙마켓(암시장)에서 원가의 10배 이상되는 가격에 구매하며 가까스로 고비를 넘겼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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