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탄소중립 및 수출 물류난 해소 협력키로
[세종=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약 2년 5개월 만에 정책협의회를 재가동했다. 박영선 전 중기부 장관 취임 후 두 부처 간 갈등이 증폭, 중단됐던 정책협의회를 다시 가동해 디지털 전환·탄소중립 등 산업현장 혁신 및 수출 물류난 해소에 협력키로 했다.
산업부와 중기부는 6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제2차 산업부-중기부 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지난 2019년 1차 회의 이후 2년 반여 만에 재개된 이번 협의회에서 양 부처는 산업 대전환기 중소·중견기업 지원, 수출 물류난 해소 등에 대한 협업 방안을 논의하고, 주요 업종별 지원정책을 점검했다.
우선 산업현장 혁신 부문에선 산업 디지털 전환 촉진법,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지원에 관한 법 등 디지털 전환 관련 법안의 국회 통과, 스마트제조·탄소중립·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산업현장 혁신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중소기업의 탄소중립 지원사업을 연계해 공동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온실가스 배출 실태조사 협업을 통해 저탄소 전환 지원을 위한 정책 기반도 다진다. 'ESG 경영지원 플랫폼'을 공동 운영하고 '중소기업형 ESG 가이드라인'도 마련키로 했다.
물류난과 해외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중견기업 지원을 위한 물류 바우처 사업, 수출마케팅 등 협업방안도 논의했다. 구체적으로 양 부처 산하 수출지원기관이 함께 수출 유망 소상공인 육성, 스타트업 해외투자 유치, '브랜드-K' 해외마케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뿌리산업, 반도체, 소부장, 유통물류 등 다양한 업종에 대해 산업정책과 기업정책 간 연계방안을 논의했다. 뿌리산업 정책자금 지원확대, 중소 팹리스-파운드리 협력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중소유통물류 활성화를 위한 부처간 실무협의체 구성, 중기부 소부장 연구개발(R&D) 사업과 산업부 신뢰성기반활용지원사업 간 연계, 가점부여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신산업 트랙 신설 등 중소기업간 경쟁제도 개선과 관련해 독과점, 산업경쟁력 약화 등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중견기업의 다양한 이해관계자 의견을 충분히 반영키로 했다.
박진규 산업부 차관은 "우리 경제의 빠른 회복과 재도약을 위해 양 부처의 협업이 필요한 공통의 과제가 많다"며 "중소·중견기업이 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과 같은 새로운 흐름을 성장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수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머리를 맞대자"고 제안했다.
지금 뜨는 뉴스
강성천 중기부 차관은 "실물경제를 담당하는 양 부처간 협력은 중소·중견기업의 애로를 입체적으로 해소하는 등 수요자 맞춤형 정책으로 발돋움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주요 정책 분야별로 협력과제를 지속 발굴·논의해 대한민국 경제발전에 도움이 되는 협의회가 되도록 상호 긴밀히 협력하자"고 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