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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하우스에서] ‘1000라운드’ 홍란 "하하, 이런 날도 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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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 시즌 연속 시드, 최다 경기 출전, 최다 컷 통과 등 진기록, 부모님과 삼천리그룹 든든한 조력자, 철저한 자기 관리 "다음 목표는 1100라운드"

[클럽하우스에서] ‘1000라운드’ 홍란 "하하, 이런 날도 오네요" 홍란은 KLPGA투어에서 17년 동안 철저한 자기관리로 1000라운드를 돌파했다. 사진제공=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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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가장 바쁜 시간이었어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1000라운드를 일군 베테랑 홍란(35·삼천리)의 말이다. 지난달 18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골프장에서 열린 한국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1000라운드를 채웠다. 사상 첫 진기록을 기념해 지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골프공 100박스와 텀블러 500개, 수건 200개 등을 제작했다. "언제 이런 것을 해보겠냐"며 "기분 좋게 준비했다"고 활짝 웃었다.


▲ "이렇게 오래할 줄은 몰랐죠"= 홍란이 바로 2005년 KLPGA투어에 데뷔해 통산 4승을 수확한 선수다. 17년 동안 단 한 번도 시드를 잃지 않는 일관성을 자랑했다. 국내 여자 선수 중 유일하게 1000라운드를 뛴 ‘산 역사’다. 최장 시즌 연속 시드 유지(17시즌), 최다 경기 출전(342경기), 최다 컷 통과(280회) 등 다양한 기록을 곁들였다. 통산 상금은 23억2568만9044원이다.


"1000라운드는 상상도 못했다"는 홍란은 "당시엔 선수 생명이 길지도 않았다"며 "지금 이렇게 뛸 수 있는 것은 행운"이라고 자세를 낮췄다. ‘롱런’의 비결로 2014년 KLPGA챔피언십 연장전에서 백규정(26)에게 패한 것을 꼽았다. "만약 20대 후반에 우승해 4년 시드를 받았다면 그 자리에 안주했을 것"이라면서 "오히려 우승을 놓쳤기 때문에 지금의 홍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클럽하우스에서] ‘1000라운드’ 홍란 "하하, 이런 날도 오네요" 홍란은 KLPGA투어 1000라운드 돌파를 기념해 골프공과 텀블러를 제작했다.


▲ ‘든든한 조력자’= 12세 때 골프를 시작해 프로가 되기까지 7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처음의 꿈은 소박했다. 20대 후반에 은퇴해 평범한 삶을 살겠다는 마음이었다. 그러나 골프가 재밌어졌다. 부모님이 적극적으로 지원을 했다. "1000라운드를 뛸 수 있었던 것은 부모님이 내가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어린 나이부터 도와주셨기 때문"이라면서 "지금도 변함없는 믿음을 보내주신다"고 감사했다.


홍란은 2013년 종합에너지그룹 삼천리를 만났다. 삼천리스포츠단 창단의 주역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대회장 이동 편의를 위해 계열사인 삼천리모터스에서 BMW X6를 지원 받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만득 회장의 관심이 대단했다. "퍼팅이 말썽을 부릴 때 안과 전문 병원 예약도 해주셨다"는 홍란은 "회장님과 ‘35세까지 투어를 뛴다’는 조건으로 계약했는데 목표를 이루니 뿌듯하다"고 미소를 지었다.


[클럽하우스에서] ‘1000라운드’ 홍란 "하하, 이런 날도 오네요" 홍란이 KLPGA투어 1000라운드 돌파 축하 기념식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제공=KLPGA


▲ ‘성실의 아이콘’= 오로지 골프만 바라보며 체력 관리에 공을 들였다. 체계적인 웨이트트레이닝으로 기초를 닦았다. 근육 밸런스를 유지하는 데도 신경을 썼다. 큰 부상 없이 현역 생활을 이어온 동력이다. "10대와 20대 때만 할 수 있던 것들을 포기했다"는 홍란은 "큰 것을 얻으려면, 다른 하나를 버려야 한다"며 "많은 것을 포기했기에 이렇게 큰 것을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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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KLPGA와 함께 만든 기록이라면서 발전기금 1000만원을 기부했다. "받는 것보다 주는 게 좋다"며 "그 마음이 나에게 따듯한 선물로 돌아온 것 같다"고 전했다. 앞으로도 골프를 향한 사랑은 계속된다. "너무 먼 기록을 기대하기 보다는 눈 앞만 보겠다"는 홍란은 "우선 1100라운드를 목표로 도전해보겠다"면서 "후배들이 따라올 수 있는 길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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