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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볼레오]K8 "이봐 그랜저, 자네 쫄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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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준중형 세단 K8 시승기
성능도 크기도 UP, 준대형 세단 돌풍 예고

[타볼레오]K8 "이봐 그랜저, 자네 쫄았나" 기아 K8 전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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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기아가 혁신적인 디자인과 회사의 새로운 철학을 담은 신모델 ‘K8’을 최근 출시하고 준대형 세단시장의 돌풍을 예고했습니다.


현재 국내 준대형 세단 시장의 최강자는 단연 현대자동차의 그랜저입니다. 그랜저는 지난해 14만6923대의 판매량을 자랑하는 국내 세단 1위 차량입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K8이 그랜저의 독주를 위협할 만한 새로운 강자가 될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K8은 지난달 23일 사전계약 첫날에 1만8015대를 기록해 기아 세단 역대 최다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K8을 직접 몰아보니 이 같은 평가가 과언이 아니라는 점을 충분히 느낄수 있었습니다. 시승 차량은 3.5 가솔린 시그니처 등급이었습니다.

[타볼레오]K8 "이봐 그랜저, 자네 쫄았나" 기아 K8 후면사진


-K8의 첫인상 "세련됐다".

△K8을 실물로 본 첫 느낌은 "세련됐다"였습니다. 전 모델인 K7 역시 디자인이 강점이었는데 K8은 한층 더 강화된 디자인을 자랑했습니다. 테두리가 없는(frameless) 범퍼 일체형 라디에이터 그릴이 가장 눈에 들어왔습니다. 다이아몬드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하는 보석 같은 패턴이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었죠.


기아의 전면 디자인의 상징과도 같은 호랑이 코 그릴이 없어졌지만 아쉽지 않았습니다. 신규 엠블럼 역시 기아 모델 중 첫 번째로 적용돼 눈길을 끌었는데요. 직전의 투박한 엠블럼에 비해 훨씬 디자인이 개선됐습니다. 왜 진작에 엠블럼을 바꾸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타볼레오]K8 "이봐 그랜저, 자네 쫄았나" 기아 K8의 널찍한 뒷좌석 공간


-실내공간은 어땠나요.

△K8의 특징은 일단 차가 크다는 점입니다. K8의 차체 길이(전장)는 5015㎜로, 경쟁 모델인 그랜저와 비교하면 25㎜ 더 길고 제네시스 G80보다도 20㎜ 길었습니다. 휠베이스(축거)도 2895㎜로 그랜저보다 10㎜ 길죠. 전고는 1455㎜로, 기존 K7 모델이나 그랜저보다 15㎜ 낮습니다. 차가 길고 낮으니까 안정감이 있으면서도 잘 달릴 것 같은 인상을 줍니다.


차가 크다 보니 실내 공간도 여유로웠습니다. 뒷좌석에 앉아보니 넓은 공간이 실감났습니다. 무릎과 앞시트 사이에 여유 공간이 충분해 장거리 운전시에도 다리 불편함이 적을 것 같았습니다. 회사에서는 1등석 공항 라운지에서 영감을 받아 실내 공간을 디자인했다고 했는데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운전석도 좋았습니다. 운전석에는 7개 공기 주머니를 활용해 최적의 착좌감을 제공해준다는 에르고 모션 시트가 처음으로 적용됐습니다.


에르고 모션 시트는 공기 주머니를 개별적으로 제어해 앉은 상태로 스트레칭을 하는 듯한 효과를 주는 ‘컴포트 스트레칭 모드’, 주행 모드를 스포츠로 변경하거나 시속 130㎞ 이상으로 주행 시 시트의 지지성을 조절해 운전자의 몸을 꽉 잡아주는 ‘스마트 서포트’ 등을 지원합니다. 컴포트 스트레칭 모드를 사용해보니 안마의자 같은 느낌이 났습니다.

[타볼레오]K8 "이봐 그랜저, 자네 쫄았나" 기아 K8


-사운드에 많은 신경을 썼다고 하는데요.

△K8의 최대 장점 중 하나가 음향 시스템입니다. K8에는 현대모비스와 영국 대표 오디오 시스템 브랜드인 메리디안이 2년간 공동 개발한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이 탑재됐습니다. 메리디안은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인근의 헌팅던에 본사를 둔 40여년 역사의 오디오 전문업체입니다. 홈오디오를 시작으로 고성능, 고품질 오디오를 뜻하는 하이파이 오디오에 특화된 기술을 다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8에 장착된 14개의 나텍 스피커는 원음에 가까운 소리를 전달했습니다. 나텍은 천연 펄프와 나노금속이 혼합된 첨단 스피커라고 하네요. 고음을 담당하는 트위터에는 티타늄 소재를 적용해 깨끗하고 명료한 사운드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회사 측에서 제공한 음악을 틀어보니 웅장한 사운드가 귀를 강타했습니다. 일반 라디오를 틀었을 때도 기존에 제가 탔던 차들과는 확연히 다른 소리를 전달했습니다. 사운드에 이렇게 투자를 많이 한 기아가 놀라웠습니다.


-실제 주행해보니 어땠나요.

△직접 운전대를 잡고 차를 몰아본 K8은 안정감이 뛰어났습니다. 출발은 부드러웠고 저속에서 고속으로 넘어가는 구간에서도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서스펜션의 강성 보강과 쇼크 업소버 최적화를 통해 부드러운 승차감 및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고급차다운 주행성능을 보여줬습니다. 외부 진동과 소음을 줄인 것도 장점입니다. 트렁크 상단부 패키지 언더패드와 도어 접합부 3중 실링을 새롭게 추가하고 실내 흡차음재 밀도를 기존 대비 높임으로써 진동과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였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습니다.

[타볼레오]K8 "이봐 그랜저, 자네 쫄았나" 기아 K8


-운전자 보조 시스템은 사용하기 편했나요.

△첨단 운전 보조 시스템도 자랑거리라고 할 만했습니다. 고속도로 구간에서 사용해본 주행 보조2(HDA 2)와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기능은 장거리 운전의 피곤함을 덜 수 있는 유용한 기능이었습니다. 실제 앞차와의 차간거리와 속도조절 기능이 매우 뛰어났습니다.


12.3인치 계기반과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이어진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12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 역시 운전의 편리함을 극대화한 기능입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센터페시아 역시 처음 차를 접하는 사람도 직관적인 사용을 가능케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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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어떤가요.

△K8은 그랜저와 비슷한 가격이 책정됐습니다. K8 판매 가격은 2.5 가솔린 노블레스 라이트가 3279만원, 노블레스 3510만원, 시그니처 3868만원, 3.5 가솔린 노블레스 라이트가 3618만원, 노블레스 3848만원, 시그니처 4177만원, 플래티넘 4526만원입니다. 동급의 외제차와 비교하면 기능은 떨어지지 않는데 확실히 가격적 측면에서는 장점이 있다고 보입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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