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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韓·日 갈등 시초…'인조이재팬'을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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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중문화 개방' 끝난 2002년 네이버서 개설
기계번역 통해 韓·日 누리꾼들 문화 교류
역사·문화 등 국가 갈등의 장 변질…'온라인 한일전'
전문가 "인식 차이 있더라도 문화개방 후 한일 관계 호전"

온라인 韓·日 갈등 시초…'인조이재팬'을 아십니까 지난 2005년 '인조이재팬' 시사뉴스 게시판. / 사진=인터넷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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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독도를 자국 영토로 규정한 일본 역사 교과서 등을 둘러싸고 한일 갈등이 심화하면서, 온라인 공간에서도 양국 누리꾼들 사이의 균열이 깊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일본의 '문화 침탈'에 맞서 한국 문화를 보호하는 운동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 같은 양국 움직임이 과거 한국의 '일본 대중문화 개방' 이후 초기 양상과 유사하다는 시각이 있다. 아직 인터넷 문화가 크게 발달하지 않았던 당시 두 나라 누리꾼들은 '인조이재팬' 등 문화 교류 홈페이지를 통해 정보를 공유했는데, 당시 역사·정치·문화 등 국가적 자존심이 걸린 여러 사안을 두고 이른바 '온라인 한일전'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역사·영토서 문화 갈등으로


앞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교도통신' 등 일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일본 정부는 이날 "독도는 일본 영토"라는 기술이 포함된 고등학교 1학년 사회 과목 교과서 약 30여종을 검정 통과시켰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2018년 3월, 독도와 센가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담은 학습지도요령을 고시한 바 있다. 이로 인해 2022년부터 개편되는 일부 일본 고등학교 사회과목에선 독도는 일본 고유 영토라는 내용이 포함된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 뒤 국내 누리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일본에 반감을 드러냈다. 앞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배상 문제 등을 둘러싸고 충돌을 거듭해 온 일본 정부가 노골적으로 역사 왜곡을 하려는 게 아니냐는 주장이다.


온라인 韓·日 갈등 시초…'인조이재팬'을 아십니까 독도, 이어도, 7광구 등 포함한 반크 '해양영토 알리기' 홍보 포스터. / 사진=반크


이에 대해 '사이버 외교사절단'을 자처하는 민간단체 '반크'는 미국·영국·유럽 등에 '독도는 한국 영토'라는 취지의 내용을 담은 포스터를 배포하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일본의 문화 침탈에 맞서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 '넷플릭스'에 욱일기로 추정되는 문양을 삽입한 일부 일본 애니메이션·영상물 등에 대해 항의하고 나선 것이다. 실제 해당 영상물의 배급을 맡은 국내 업체는 문제의 문양을 직접 수정하기도 했다. 역사·영토 등을 둘러싼 양국 간 갈등이 문화로도 번지고 있는 셈이다.


"좋은 일본 문화 받아들이자"…네이버 '인조이재팬' 개설


온라인 공간에서 벌어지는 이 같은 양국 누리꾼들의 갈등이 과거 대중문화 개방 이후 양상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국내에 인터넷이 보급된 이후 네이버에서 개설한 '인조이재팬'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온라인 韓·日 갈등 시초…'인조이재팬'을 아십니까 지난 1995년 김대중 당시 아태재단 이사장 발언. / 사진=유튜브 캡처


대중문화 개방은 지난 1998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정부 당시 추진된 것이다. 당시만 해도 국내에서는 일본 영화·음악·만화 등 대중문화의 직접적인 수입을 금지해 왔다. 그러나 김대중 정부 시절부터 지난 2002년 참여 정부까지, 총 4차례에 걸쳐 이 같은 제안을 완화했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1998년 "수천 년간 외래문화를 주체적으로 수용해 온 우리 민족이 일본 대중문화 개방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면서 "오히려 (일본문화를) 막음으로 해서 좋은 문화는 못 들여오고 폭력, 무슨 이런 범죄의 나쁜 문화들만 오고 있는 게 우려할 일이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당시 국내에서 검색 서비스 등 IT 사업을 벌였던 네이버는 지난 2002년 '인조이재팬'이라는 서비스를 개설한다. 지금은 SNS, 유튜브 등 여러 매체를 통해 다른 나라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지만, 인터넷이 막 보급되기 시작한 당시에는 일반인들이 일본 관련 정보에 접촉하기 힘들었다. 이 점에 착안한 네이버는 양국 누리꾼들의 문화 교류를 활성화할 목적으로 해당 사이트를 고안한 것이다.


"한국인 더럽게 먹어" vs "일본인 어설픈 뇌구조" 갈등의 장 변질


인조이재팬 도메인은 한국과 일본, 양국에 개설됐다. 한국에서는 '일본을 즐겨라'라는 뜻의 인조이재팬(enjoyJapan)이었지만, 일본에서는 인조이코리아(enjoyKorea)라는 명칭으로 개설됐다. 양국 누리꾼은 해당 사이트에 직접 글을 올리거나 댓글을 게재할 수 있었으며, 한국어·일본어 기계번역 서비스를 제공해 실시간으로 상대 언어 글을 번역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인조이재팬은 네이버의 의도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발전했다. 갈등의 시작은 '역사 교육'이었다. 양국 누리꾼들은 지금껏 서로 다른 역사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같은 사건을 두고도 전혀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었다. 이 때문에 일제의 식민지배, 임진왜란 등 여러 역사적 사건을 두고 한일 누리꾼들 사이의 이른바 온라인 한일전이 벌어진 것이다.


온라인 韓·日 갈등 시초…'인조이재팬'을 아십니까 당초 한일 문화 교류를 위해 개설됐던 네이버 '인조이재팬'은 결국 갈등의 장으로 변질된 채 서비스 종료됐다. / 사진=인터넷 홈페이지 캡처


갈등은 곧 문화 전반으로 확산했고, 두 나라 누리꾼들은 김밥, 라멘 등 음식물을 두고도 "한국인은 정말 더럽게 먹는다", "일본인의 어설픈 뇌구조를 알 것 같다" 등 악담을 퍼부을 만큼 감정의 골이 깊어지게 됐다.


네이버는 지난 2009년 인조이재팬 서비스를 종료했다. 결국 한일 문화 교류를 위해 개설된 사이트는 갈등의 장으로 변질된 채 막을 내리게 된 셈이다.


한일 양국 인터넷 문화에 크고 작은 영향 미치기도


아이러니하게도, 인조이재팬은 훗날 한일 양국 온라인 문화에 크고 작은 영향을 미쳤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는 일본 누리꾼들이 쓰던 유행어가 확산하는 계기가 됐다. 일본 누리꾼들이 웃음소리를 표현할 때 사용하는 'www'는 인조이재팬을 계기로 국내에 알려졌다. 또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라는 뜻인 '팩트(fact)' 또한 인조이재팬에서 확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누리꾼들이 사용하던 '인조이코리아' 또한 일본에 영향을 끼쳤다. 일본 내에서 각종 혐한 시위를 주도하는 시민단체인 '재일 특권을 허용하지 않는 시민 모임'(재특회)의 초대 회장을 역임한 극우 정치인 '사쿠라이 마코토' 또한 인조이코리아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인 논객이다.


온라인 韓·日 갈등 시초…'인조이재팬'을 아십니까 사쿠라이 마코토가 재특회 회장이던 지난 2014년 실내 집회에서 연설을 하는 모습. / 사진=연합뉴스


현재 일본 극우 정당인 '일본제일당'을 이끄는 그는 지난 2003년 9월 인조이재팬에 쓴 글에서 자신이 한국인을 혐오하게 된 계기에 관해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과거 학창 시절 때 한국에서 교환 유학을 온 한국인을 만났는데, 그는 내게 '옛날 일본은 한국에 심한 일만 했다', '일본은 정말 심한 나라다' 등 나로선 절대로 생각을 할 수 없는 말을 했다"라며 "한국이라고 하는 나라는 알면 알수록 싫게 되는 나라"라고 했다.


전문가 "문화개방 이후 두 나라 국민들 사이 좋아져"


그렇다면 두 나라 국민들은 앞으로도 갈등의 골을 좁힐 수 없는 걸까. 전문가는 지난 1998년 문화 개방 이후 두 나라 민간 사회의 관계는 급격히 호전됐으며, 앞으로도 더욱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인식의 차이는 좀 있더라도, 김대중 정권 문화개방 이후 한일 국민들의 사이는 이전보다 훨씬 좋아졌다"며 "민간 단위에서는 문화 교류가 더 활발해졌고, 두 나라의 콘텐츠가 상호 인기를 끌고 있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히려 양국 문화의 증진을 막는 것은 정부 간 갈등으로, 아베 정부 출범 이후 여러 외교 현안으로 한일 관계가 냉각되는 문제 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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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과거사는 어쩔 수 없이 한일 양국이 충돌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라면서도 "두 나라가 서로 진실하게 대하고 이 문제를 청산하면, 현재의 양국 젊은이들이나 혹은 다음 세대에서 주체적으로 새로운 우호 관계를 정립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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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착취 피해 청소년 자립지원금 0원…피해자 느는데 지원 시설은 감소중[성착취,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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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주아동·청소년 성매매는 성착취로 규정한다. 성적 자기결정권이 미성숙한 아동·청소년을 성적 동의, 계약의 주체로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소셜미디어, 메신저, 익명 기반 플랫폼 등을 통해 온라인에서 친밀감을 빠르게 형성하는 아동·청소년은 예전보다 더 쉽게 성착취 범죄에 휘말린다.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중앙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디지털 성범죄 피해로 지원받은 4명 중 1명은 10대(27.8%)였다

  • 25.05.0307:30
    사상 첫 아시아 교황 기대감…세계 이목 집중된 '콘클라베'
    사상 첫 아시아 교황 기대감…세계 이목 집중된 '콘클라베'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으로 새 교황의 선출과정인 콘클라베가 7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이번 콘클라베에서는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아 출신 교황의 탄생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더욱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콘클라베(Conclave)는 교황 선출 선거권을 가진 80세 미만 추기경 135명이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 모여 차기 교황을 선출하는 비밀 선거를 의미한다. 콘클라베라는 용어 자체가 '밖에서 문을 잠근다'는 뜻을 담고 있으며

  • 25.04.2908:10
    총통 취임 1년도 채 안됐는데…탄핵 바람 부는 대만
    총통 취임 1년도 채 안됐는데…탄핵 바람 부는 대만

    대만 야권에서 라이칭더 총통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면서 반정부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대만의 정치 불안이 심화되는 가운데, 대만 제1야당인 국민당은 라이칭더 총통이 취임한 지 1년이 되는 오는 5월20일부터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대만 총통 파면법에 따르면 탄핵은 최소 임기 1년이 지난 총통에게만 할 수 있어, 2023년 5월20일 취임한 라이 총통에 대한 탄핵은 다음 달 20일부터 가능하다. 현재 야당 주도로

  • 25.04.2207:20
    '1367억' 부동산 없어도 재산 1위 안철수, 강남 아파트 김동연·한동훈·홍준표[AK라디오]
    '1367억' 부동산 없어도 재산 1위 안철수, 강남 아파트 김동연·한동훈·홍준표[AK라디오]

    편집자주대선이 본격화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한창 경선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5월 3일 후보를 결정하고, 민주당은 이르면 이달 27일 후보를 결정한다. 대선주자들의 다양한 면모를 알아보기 위해 ①대선주자와 종교 ②대선주자와 병역에 이어 ③대선주자와 재산에 대해 알아보았다.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가 대선주자들의 재산을 분석한 결과 대선 후보들의 재산은 대부분 아파트와 예금으로 구성돼 있었다

  • 25.04.2107:20
    유종일 "이재명 '성장 전략 짜 달라' 전화"
    유종일 "이재명 '성장 전략 짜 달라' 전화"

    유종일 '성장과 통합' 상임공동대표가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했다. 지난 18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충무로 아시아경제 스튜디오에서 1시간20분 동안 진행된 인터뷰에서 유 대표는 "시장 원리를 거스르면 목표 달성도 못 하고 부작용만 커진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하며 "원자력은 꼭 필요하다. 가급적 빨리 신규 원전을 건설해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또 "연공서열제를 개혁해야 정년

  • 25.04.1807:39
    양기대 "통합 필요한 세력 진정성 있게 껴안아야"
    양기대 "통합 필요한 세력 진정성 있게 껴안아야"

    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전직 의원들의 모임인 '초일회' 간사인 양기대 전 국회의원이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했다. '희망과 대안 포럼' 이사장이기도 한 양 전 의원은 "정권 교체가 중요하다"며 "제3세력 태동 가능성은 사그라들었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누가 정권을 잡든 대선 이후 경제적 불평등 등에 대한 깊은 통합의 정신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터뷰는 17일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서울 중

  • 25.05.0707:08
    권영국 “민주당은 사실상 중도보수…진보정치 역할 커져”
    권영국 “민주당은 사실상 중도보수…진보정치 역할 커져”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는 야권 단일화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에 질문을 던져야 한다"며 "차별금지법 제정, 선거법 개정 등 소수자들의 기본권을 어떻게 보장할 것인지에 대한 얘기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 후보는 정치권 현안인 대법원의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사건 파기환송 결정과 관련해 "사법의 정치화가 상당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지난 2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대선 단일화 문제와 관련해 "

  • 25.04.2814:30
    안철수 "반탄·검사 후보 안 돼…나만 이재명 이길 수 있다"
    안철수 "반탄·검사 후보 안 돼…나만 이재명 이길 수 있다"

    "내가 찬탄 후보 중에서도 가장 경쟁력 있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987년 체제 이후로 5년마다 대통령을 뽑았지만, 항상 그전 대통령과 완전히 다른 성격·특성의 사람을 뽑는다"며 찬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 후보 가운데서도 자신이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임을 자임했다. 안 의원은 지난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2차 경선 투표는 당원 50%·국민여론조사

  • 25.04.2814:05
    안철수 "반탄·검사 출신 대통령 안 돼…나 밖에 없다"
    안철수 "반탄·검사 출신 대통령 안 돼…나 밖에 없다"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987년 체제 이후로 5년마다 대통령을 뽑았지만, 항상 그전 대통령과 완전히 다른 성격·특성의 사람을 뽑는다"며 찬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 후보 가운데서도 자신이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임을 자임했다. 안 의원은 지난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2차 경선 투표는 당원 50%·국민여론조사 50%로 진행되는데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

  • 25.04.2510:33
     김동연 "진정성이 강점…끼니걱정 '소년가장 삶' 이력 봐달라"
    김동연 "진정성이 강점…끼니걱정 '소년가장 삶' 이력 봐달라"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김동연 경기지사는 "제가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이력을 봐달라. 끼니 걱정하는 소년 가장이 여기 왔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24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대선에 나선 모든 후보 가운데) 대한민국 앞날을 위해 가장 '진정성' 있게 느끼고 있는 것, 진정성이야말로 내 자산이자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오랜 기간 현장에서 쌓아온 외교·경제전문가답게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

  • 25.04.2413:45
    홍준표 "내가 '빅1'되면 대선 판도 바뀐다"
    홍준표 "내가 '빅1'되면 대선 판도 바뀐다"

    "새로운 나라 만드는 것이 마지막 정치적 소임"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건국 시대와 조국 근대화 시대, 민주화 시대를 지나 선진대국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새로운 나라를 만드는 것이 마지막 정치적 소임"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홍 전 시장은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선거 캠프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경선을 통해 '빅1(대선 최종 후보)'이 되면 본선 판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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