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콤, 작년 4분기 RA 가입자 30% 증가

[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지난해 4분기 로보어드바이저(RA)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만에 가입자수가 30% 가까이 늘었으며, 가입금액도 10% 넘는 성장세를 보였다.

25일 코스콤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사무국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RA 가입자 수는 전분기 대비 29.55% 증가했다. 가입금액도 11.98% 늘었다. 지난해 3분기에도 가입자수와 가입금액이 각각 2.91%, 7.94% 늘어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었지만 투자자문사와 자산운용사 등 맞춤형 자산관리서비스 대중화 노력으로 RA가입 빈도가 크게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특히 같은 기간 자문형 유료 RA가입규모가 119.53% 증가했으며, 일임형 유료 RA가입규모도 27.29% 늘었다.

수익률도 높은 편이다. 지난해 국내주식 RA 수익률은 27.30%로 해외주식 RA보다 우수한 수익률을 선보였다. 지난해 국내주식 RA(적극투자형) 평균 수익률은 27.30%를 올렸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 30.75%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안정추구(8.14%), 위험중립(14.00%), 적극투자(27.30%) 모든 포트폴리오에서 양호한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반면 해외주식 RA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안정추구(-3.53%), 위험중립(-5.26%), 적극투자(-11.74%) 등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이는 4분기 원화 강세 및 달러화 약세 영향으로 RA알고리즘이 환손실을 기록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코스콤 관계자는 "국내 대표적인 중위험 중수익 상품인 RA 알고리즘 상품이 지난해 코스피 3000 시대를 맞아 질적 양적으로 함께 성장했다"며 "지난해 하반기 단기급등 이후 올해 1분기 조정 가능성이 부각되더라도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