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85개…삼성은 178개, LG는 171개
수도권 외 지역은 매장 수 적어 방문 어려워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애플의 단말기 수리점이 삼성전자나 LG전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양정숙 의원(무소속)이 국회 입법조사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애플의 국내 공식 수리점은 85개에 그쳤다. 국내 제조사인 삼성전자는 178개, LG전자는 171개인데 비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애플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애플스토어 외에 서비스센터를 직접 운영하지 않는다. 대신 공인 서비스센터를 지정해서 운영하고, 공인 서비스센터가 없는 경우에는 대리점을 통해 수리 대행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시장조사기관인 스탯카운터(statcounter) 자료에 따르면, 국내의 스마트폰 판매 점유율에서 애플은 24.5%를 차지하고 있다. 7.4%를 차지한 LG전자보다 판매 점유율이 3배 이상 높은데도 서비스 센터 수는 부족한 실정이다.
시장 점유율 1% 대비 서비스센터 갯수를 비교해도 삼성전자가 2.6개, LG전자 13.2개, 애플 4.5개로 삼성전자는 LG전자의 5분의 1에 불과하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서비스센터 숫자가 적어 이용자들이 방문하기도 쉽지 않다. 애플이 운영 중인 국내 서비스센터는 서울과 경기가 각각 22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부산 6개 ▲경남 5개 ▲대구·인천·경북·광주·대전·전남·강원 등 각각 3개 ▲전북·충남·울산 등 각 2개 ▲충북·제주·세종 등 1개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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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숙 의원은 “애플사가 운영 중인 서비스센터가 수도권 지역에만 밀집되어 있어, 면적이 넓은 지방에 거주하는 이용자들은 불편을 스스로 감수해야 하는 실정”이라며 “단말기만 많이 팔겠다는 영업 전략보다, 소비자의 불편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기 위해 서비스센터의 접근성을 갖출 수 있도록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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