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신호동, 차량번호 자동인식, 활주로형 유도등 등 8종 스마트 안전기능 집약...지난해 14개소 이어 경일초 등 3개소 추가설치 완료, 올 말까지 총 24개소 확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직장맘인 행당동의 A씨(36)는 큰길을 건너 학원을 다니는 초등학생 아이가 몇 초 남지 않은 초록불에 뛰진 않을까, 도로를 건너며 스마트폰에 빠져 있진 않을지 늘 걱정이었다. 어느날 A씨는 대로 앞에 설치된 새로운 횡단보도에 반가움을 금치 못했다. “횡단보도가 달라져있었어요 친구들이랑 장난 치느라 핸드폰 보느라 신호등 놓치기가 일쑤인 산만한 아이들을 위해 바닥신호등이며 음성안내까지..이제 한시름 놨다 싶어요” 라고 말했다.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지난해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의 안전을 위한 최첨단 시스템을 겸비한 ‘성동형 스마트횡단보도’를 초등학교 앞 등 교통사고 다발 지역 14개소에 전국 최초로 설치했다.
스몸비족의 사고방지를 위한 ‘바닥신호등’을 비롯 정지선을 위반한 경우 폐쇄회로(CCTV)가 차량번호를 인식해 전광판으로 표출하는 ‘차량번호 자동인식시스템’, 야간이나 안개, 비 등 기상악화 시에도 쉽게 횡단보도를 알아볼 수 있는 ‘보행자 활주로형 유도등’ 등 8가지 스마트 안전기능이 집약된 횡단보도다.
구는 지난해 6300건이 넘는 교통사고 빅데이터와 학생 및 학부모의 의견을 반영해 지역내 통학로 사고 위험군 7개 초등학교와 보행량이 많고 교통사고 다발지점 횡단보도 7개소, 총 14개소에 스마트횡단보도를 시범 설치해 운영했다. 그 결과 정지선 위반 차량이 83.4% 급감, 교통사고예방에 88.4% 도움이 된다는 주민설문 결과가 나왔다.
이에 2020년에도 스마트횡단보도 확대 설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0월 초 경일초등학교 정문 앞 등 3개 지점의 설치를 완료, 현재 공사 중인 7개소의 설치가 연말 완료되면 총 24개소의 스마트횡단보도가 운영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민식이법 시행 전인 2019년부터 학교 앞 스마트횡단보도 설치로 어린이 보행안전에 앞장서고 있으며, 단순 설치 뿐 아니라 ‘스마트도시 통합운영센터’와 연계해 1일 2회 모니터링을 하고 교통관련 데이터 자동 수집 및 상태속성 정보 자동 확인 등 통합플랫폼을 구축해 보행자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는 2021년 24개소를 추가 설치, 총 62개소에 스마트횡단보도를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우리 구가 설치한 스마트기술이 집약된 스마트횡단보도가 중앙부처나 지방자치단체 등 대?내외 우수 사례로 점차 확산되고 있어 뿌듯함을 느낀다”며 “주민들의 일상을 안전하고 똑똑하게 지켜낼 수 있는 성동형 스마트 교통도시 조성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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