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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 끝나자…고금리 특판에 돈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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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거 빠져나갔던 예금
빅히트 등 대어급 IPO 끝나자
금융권 5% 예·적금 가입 늘어

빅히트 끝나자…고금리 특판에 돈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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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김민영 기자]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등 대어급 기업공개(IPO)가 일단락 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금융권 고금리 특판에 돈을 맡기고 있다. 청약증거금 환불과 투자처를 잃은 유동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금융사들이 전략적으로 특판 예ㆍ적금을 잇따라 내놓았기 때문이다. 특히 빅히트의 경우 공모주 청약 환불금액이 58조원에 달해 금융사들이 '역마진 리스크'를 감수하면서까지 자금 흡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오는 30일까지 세전 연 5% 금리를 제공하는 특판 '올원 파이브 적금' 이벤트 첫 날인 전일 9214명이 몰렸다. 응모 고객 중 4000명을 추첨해 특판적금 가입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에 두배를 훌쩍 넘는 인원이 신청한 것이다. 이 적금은 가입금액(월납입액) 20만원, 가입기간 12개월인 정액 적립식 정기적금 단일 상품이다. 매월 납입일에 자동이체시 다른 우대조건 없이 세전 연 5% 금리를 제공하는 모바일 플랫폼 올원뱅크 전용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올원뱅크 고객만 가능하고 응모 후 추첨을 통해 가입 가능하다는 조건이 붙지만 적금 연 5% 금리는 요즘 시대에 흔치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몰렸다"며 "은행도 고금리 적금 상품을 통해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빅히트 끝나자…고금리 특판에 돈 몰린다

케이뱅크의 연 5% 금리 '핫딜적금' 반응도 뜨거웠다. 1차 이벤트(9월22일)가 종료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지난 14일 진행된 2차 이벤트는 이틀 만에 응모 인원 5000명을 넘어섰다. 추첨을 통해 선정된 고객(5000명)에게 조건 없이 연 5% 금리를 적용하는 행사였다. 적금 납입 기간은 1년, 월 납입액은 30만원이다. 6일 만에 5000명을 돌파한 1차보다 마감 속도가 빨랐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지난달 판매한 연 5% 핫딜 적금이 큰 호응을 얻어 두 번째 이벤트를 기획하게 됐다"며 "2차 이벤트 성과는 1차 때를 뛰어넘었다"고 전했다.

빅히트 끝나자…고금리 특판에 돈 몰린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 12~16일 연 6% 금리를 주는 웰컴 첫거래우대 정기적금을 하루에 2000좌씩 총 1만좌 판매를 목표로 출시했다. 이 상품은 총 9000여좌가 판매되는 성과를 냈다. 5%를 넘는 적금 상품이 판매 시작과 동시에 빠르게 소진되는 탓에 신협 등 최근 고금리 적금 상품을 출시하는 은행들은 응모 후 추첨 방식이나 소진시 판매 종료라는 조건을 내걸고 있다. 고금리 상품에 목마른 투자자들의 니즈가 한명의 고객이라도 더 유치하려는 은행권 마케팅에 활용되고 있는 셈이다.


저축은행들은 예금금리를 잇따라 올리는 방식으로도 자금유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자산규모 1위 SBI저축은행은 이달에만 수신잔액이 1568억원 불어났다. 지난달 말 기준 수신액이 7조439억원에서 지난 18일 기준 7조2007억원으로 급증했다. SBI저축은행은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정기예금 금리를 총 0.30%포인트 인상했다. 비대면으로 가입하면 2.0%까지 적용해준다. 같은 기간 OK저축은행도 수신 순증액 2300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개인 순증액만 약 1100억원에 달한다. OK저축은행도 이달 금리를 0.3%포인트 올렸는데 금리인상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67개 저축은행의 비대면 공동 애플리케이션(앱) 'SB톡톡플러스'로 들어온 수신도 이달에만 지난 15일까지 3187억원에 달한다.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높은 정기예금이 대부분이다.


고금리 예ㆍ적금에 돈 몰리는 데에는 시중 유동성이 많이 풀려 있는데다 공모주 청약 붐이 일단락 되면서 갈 곳 없는 투자금이 조금이라도 높은 이자를 챙겨주는 쪽으로 몰릴 수 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또 대어급 공모주 청약이 마무리 되면서 청약증거금이 환불된 영향도 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5∼6일 이뤄진 빅히트 공모주 일반청약에는 총 58조4237억원의 증거금이 몰렸다. 청약 투자자들이 약 1억원 당 2주를 배정받게 되면서 공모총액 중 1925억원을 제외한 대부분인 58조2000억원이 환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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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업계 관계자는 "대어급 IPO 참여를 위해 대출로 자금을 마련한 투자자들도 환불받은 청약증거금을 대출금 상환 보다는 안전한 상품에 투자해 수익을 내려한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제주체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납입액 부담이 높지 않으면 조금이라도 높은 이자를 받고 돈을 묶어둘 수 있는 곳을 찾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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