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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국시 응시생 "국시원이 시험일자 조정" vs 국시원 "행정적 편의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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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과 4년생 "추가 구제책 마련 의심돼"…이윤성 원장 "복지부 논의 없어"

의사국시 응시생 "국시원이 시험일자 조정" vs 국시원 "행정적 편의일 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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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정부가 '의대생 의사 국가고시 재응시 검토 불가' 입장을 고수한 상황에서 의사국시 관리기관인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이 기존 응시생을 대상으로 시험일자를 앞당기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추가 구제책이 마련될 것을 대비한 움직임으로 해석하고 있지만 국시원은 행정적 편의를 위한 절차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17일 의사 국가고시 응시생 일부 제보에 따르면 국시원은 올해 국시를 치르는 의대 본과 4학년을 대상으로 시험일자를 앞당기는 절차가 진행중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의대생은 "국시원으로부터 시험날짜를 앞당겨서 시험을 치르면 어떻겠냐는 전화를 받았다"면서 "국시를 거부하지 않고 이번에 시험을 치르는 학생들에게 같은 전화를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추가시험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혹시 이번 시험일자 조정이 추후 추가시험을 부여하고자 하는 움직임인지 의심스럽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국시원은 행정적 편의를 위한 절차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이윤성 국시원 원장은 "6일 신청이 마감된 의사 국시에 응시대상 3172명 중 14%인 446명만 신청한 상황"이라면서 "하루 적게는 10명 많게는 17명 정도만 시험을 보는 상황인데 이를 운영하기에는 인력 등 운영상 어려움이 커서 부득이하게 시험일자를 앞당기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수술장의 경우 하루 9번 시험을 볼 수 있는데 응시 인원이 적어 이번에는 하루 1번만 시험을 치르고 있으니 인력 등 국시원 입장서는 부담이 큰 상황"이라면서 "이번 실기시험 일자가 11월 20일까지인데 적은 응시생들이 너무 펼쳐져 있는 상황이라 시설·인력·비용적인 측면에서 응시생들의 시험일자를 앞으로 당기면 좋겠다는 내부 논의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시원은 응시생들의 시험일자 조정이 의대생들의 구제책과는 무관하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이 원장은 "국시원은 보건복지부가 승인하면 집행하는 입장"이라면서 "복지부가 '재응시 불가'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는 상황에서 국시원이 자체적으로 시험일자를 조정할 수 있는 권한은 없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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