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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우한봉쇄 해제 앞둔 중국… "우한 갑니다. 안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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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우한봉쇄 해제 앞둔 중국… "우한 갑니다. 안전해요." 우한 봉쇄해제를 앞두고 베이징에서 우한으로 들어가려는 사람들이 6일 오후 4시18분(현지시간) 기차를 타기 위해 대합실에서 대기 중이다. 현재는 다른 지역에서 우한에 들어가는 것만 제한적으로 허용되는데, 8일 0시부터는 우한에 머물던 사람들도 다른 지역으로 나갈 수 있게 된다. 사진: 박선미 베이징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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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우한 갑니다. 4월8일부터 우한봉쇄가 해제돼 이제는 들어와도 안전하다는 가족들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1월 말 춘절(설 연휴) 끝나면 들어가려고 했는데 지금에서야 집에 가네요."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봉쇄해제를 이틀 앞둔 지난 6일 베이징서(西)역.베이징발 우한행 G4815편 기차를 타기 위해 대합실에서 대기중인 왕하오(29세)씨는 오랜만에 가족들과 만난다는 생각에 상기돼 있었다. 큰 여행가방 세개를 든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봉쇄됐던 우한 출입이 8일부터 해제된다는 소식에 고향행을 결심했다. 현재는 다른 지역에서 우한에 들어가는 것만 제한적으로 허용되는데, 8일 0시부터는 우한에 머물던 사람들도 다른 지역으로 자유롭게 나갈 수 있게 된다.


베이징에서 인터넷 기업에 근무하고 있던 그는 당초 1월 말 춘절 연휴가 끝나면 우한으로 돌아가 새 직장을 구하고 결혼도 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갑자기 터진 코로나19로 우한이 봉쇄되면서 계획보다 2달 이상 베이징에 더 머물러야 했다.


우한 봉쇄 해제는 우한을 고향으로 두거나 삶을 영위하는 중국인들에게는 더 이상 위험한 곳이 아니다는 인식을 주기에 충분하다. 왕씨는 "우한은 이제 안전하며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리를 거뒀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가족들도 모두 우한이 안전해졌다며 이제는 들어와도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는 공항에서도 읽을 수 있다. 우한 봉쇄 해제일을 하루 앞둔 7일, 우한에서 출발하는 8일 항공편은 예약이 대부분 찼다. 우한에서 베이징으로 가는 국내선 항공편은 현재 경유노선 밖에 없는데, 항공편마다 여유좌석은 2~3석에 불과했다.


하지만 우한 이외 지역에서는 여전히 봉쇄조치를 푸는데 대한 우려의 시선이 강하다. 베이징서역에서 우한 인근 장시성 난창으로 간다는 한 부부는 "우한 봉쇄가 해제되면 우한 사람들이 인근 지역으로 많이 움직일텐데, 같은 기차 노선을 공유하는 난창 지역 사람들은 걱정할 수 밖에 없다"며 "우한 사람들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혹시나 모를 감염 가능성 때문"이라고 말했다.


[르포]우한봉쇄 해제 앞둔 중국… "우한 갑니다. 안전해요." 6일 오후 베이징 우다커우 내 동위엔다샤. 한국인 유학생들이 많이 찾는 음식점들이 모여 있는 이곳은 유학생들의 입국이 금지되면서 1층 2~3곳만 영업을 하고 나머지는 휴업 상태다. 사진: 박선미 베이징특파원



베이징서역 인근에서 가장 큰 식당가를 형성하고 있는 스바오지에 역시 평소의 활기와는 여전히 거리가 멀다.


이곳의 밀크티 판매점 직원은 "코로나19 발병 전에는 하루에 손님이 500명씩 왔다갔는데 지금은 청명절 연휴임에도 불구하고 80명의 손님이 고작"이라고 말했다. 대학교가 밀집해 있어 유학생들도 많이 거주하는 우다커우는 문을 연 상점 보다 닫은 상점이 더 많을 뿐더러 유동 인구도 거의 없어 썰렁한 상황이다.


베이징에서 택시운전을 하는 장씨는 "우한 봉쇄가 해제되더라도 베이징이 코로나19 이전으로 정상화될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거의 없다"며 "중국 도시 중 베이징의 통제가 가장 늦게 해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버는 돈은 20% 정도 줄었다"며 "기사들끼리 만나 얘기를 나누면 여름까지는 이렇게 견뎌야 한다는 비관적인 의견이 많다"고 덧붙였다.


'더 이상 위험한 곳이 아니다'는 우한 시민과 달리 현지 우리 교민들 역시 다른 지역 중국인들과 비슷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해제조치에도 당분간 자택에 머물겠다는 분위기가 강하다. 무증상 감염자로 인한 전염을 우려하는 시각이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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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우한 교민은 통화에서 "8일 이후에도 여전히 거주지역별 봉쇄식 관리는 계속돼 엄격한 방역ㆍ통제가 이뤄지고 있으며 도시 안 이동도 당분간 계속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교민은 "유동인구는 평소의 40~50% 정도만 회복됐고, 음식점 대부분은 여전히 문을 못열고 있으며 그나마 문을 연곳도 배달만 가능하다"며 "특히 외국인에 대한 경계심도 커 다른 지역 교민들이 우한으로 돌아오더라도 자유롭게 이동하며 생활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르포]우한봉쇄 해제 앞둔 중국… "우한 갑니다. 안전해요." "우한, 내일 만나요!".중국 언론들은 우한 봉쇄해제를 D-데이로 표시하며 분위기 띄우기에 나서고 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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