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유럽중앙은행(ECB)가 경기 부양책을 내놨다.
12일(현지시간) ECB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기준 금리를 동결하면서 일시적인 자산 매입 확대와 저금리 장기 대출 등 부양책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ECB는 올해 연말까지 1200억 유로 규모 추가 추가 자산 매입에 나설 방침이다.
ECB는 우선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한 뒤 기준 금리를 0%로 동결했다. 한계 대출 금리와 예금 금리 역시 각각 현행인 0.25%와 -0.50%를 유지했다.
아울러 올해 말까지 일시적으로 1200억 유로(약 163조원) 규모의 추가 순자산 매입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일시적으로 장기대출프로그램(LTRO)도 시행하기로 했다.
ECB는 "금융시장과 은행 시스템에서 유동성 부족에 대한 신호는 보이지 않지만 이러한 정책은 필요에 따라 효과적인 백스톱을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결정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해 이뤄졌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에 대한 펜데믹 선언으로 전세계 주식시장이 폭락했다.
다만 이번 발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시각도 있다. 앤드루 케닝햄 캐피털이코노믹스 유럽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는 정도 밖엔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독일 프랑크푸르트 열린 통화정책회의에는 이탈리아와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포르투갈 등의 중앙은행 총재가 원격 화상으로 참석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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