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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號 출범...KT 脫통신·미디어 힘 싣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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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간담회서 "경쟁사 M&A 대적할만한 차별화" 강조
KT 주요 보직 맡아온 '전략통'...미디어 사업 시험대 오를 것
SKB, LG유플러스 케이블 인수로 덩치 키워 KT 자리 넘봐

구현모號 출범...KT 脫통신·미디어 힘 싣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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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KT 차기 사령탑에 구현모 현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사장)이 내정되면서 KT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구 사장은 지난해부터 IPTV 사업을 진두지휘 해 왔던 만큼 이통사의 탈(脫)통신 돌파구로 여겨지는 미디어사업에 남다른 경영수완을 발휘할 것이란 기대도 높다.


실제 구 사장은 지난달 4일 있었던 기자간담회에서 "경쟁사(KT, LG유플러스)의 케이블 TV 인수에 대적해, 차별화된 방법으로 IPTV의 성장기회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27일 KT 이사회는 차기 회장 후보로 구현모 사장(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을 정기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구 사장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거쳐 KT CEO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KT는 내년 3월까지 임기가 남은 황창규 현 회장의 경영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 사업을 포함 해 KT 주요보직을 맡았던 구 사장이 KT 사령탑이 되면서, 유료방송 M&A, 케이블tv 인수, 미디어 사업 확장 등에도 이목이 쏠린다. 특히 최근 경쟁사들이 케이블방송 M&A에 적극적인 상황에서 KT는 33%룰의 '점유율 규제'에 막혀 뚜렷한 사업확장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경쟁사가 M&A로 덩치를 키운 바람에, KT의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는 위태로워지고 있다. LG유플러스·CJ헬로 합산 점유율이 24.5%,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합산 점유율이 23.9%로 1위인 KT와의 점유율 격차가 6%포인트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딜라이브 인수 등 M&A 현안과 새로 출범한 KT의 미디어 서비스 Seezn(시즌) 사업 확장 전략 등에서 구현모 사장의 전략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통사들이 신 사업 수익 창출원을 미디어사업에 걸고 있는 만큼, 구현모 사장이 유료방송 M&A 등 미디어 사업 관련 현안에 어떻게 대처하는 지가 큰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구 사장은 취임 이후 KT ‘회장’ 대신 ‘사장’으로 불릴 전망이다. KT 이사회는 후보 선정과정에서 회장이라는 직급이 국민기업인 KT에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있어 ‘대표이사 회장’ 제도를 ‘대표이사 사장’ 제도로 변경하고, 급여 등의 처우도 이사회가 정하는 수준으로 낮출 것을 제안했다. 구 부문장도 이를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CEO 임기 중 법령이나 정관을 위반한 중대한 과실 또는 부정행위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이사회의 사임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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